영국 '데일리 메일'은 30일(한국시간) "해리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으로의 역사적인 이적에 가까워졌다"라면서 "단 전제 조건은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과 뮌헨 보드진의 미팅이 순조롭게 진행 될 경우에 한해서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 레전드 케인은 이번 여름 이적 시장서 뜨거운 감자다. 지난 2004년 토트넘 홋스퍼 유소년팀에 합류한 그는 2011-2012시즌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레이턴 오리엔트, 밀월 FC, 노리치 시티, 레스터 시티 임대를 거쳐 2014-2015시즌 토트넘 소속으로 리그 34경기(21골)에 출전하며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이후 2022-2023시즌 현재까지 토트넘의 간판스타로 활약하는 케인이다. 케인은 이번 시즌 리그 30골을 기록, 프리미어리그 통산 213골을 기록하며 웨인 루니(208골)를 제치고 역대 프리미어리그 득점 2위로 올라섰다. 만약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 잔류한다면 앨런 시어러(260골)의 PL 최다골 기록 갱신이 유력하다.
하지만 케인의 이러한 활약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의 무관은 길어지고 있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30골을 몰아친 케인이지만,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비롯한 유럽 대항전 출전 티켓 확보에 실패하면서 다시 최악의 시즌을 맞이했다.
특히 케인과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합을 맞췄던 '대선배' 웨인 루니까지 "난 그가 지난 시즌 토트넘을 떠날 줄 알았는데 잔류했다. 케인은 우승과 트로피는 토트넘 밖에 있다는 것을 느낄 것이다. 그는 토트넘에 잔류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했고 이젠 그가 이적하는 것이 옳은 것 같다"라며 이적을 추천하기도 했다.
계약 기간이 2023-2024 시즌을 끝으로 마무리되는 케인은 재계약 대신 이적을 추진하고 있다. 토트넘 역시 케인이 끝내 재계약을 거부한다면 그를 매각하고 대체자 마련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현 시점에서 케인의 행선지는 해외가 유력하다.
잉글랜드 국내서 케인을 간절하게 원하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최근 구단 인수 문제로 인해서 사실상 포기 상태다. 메이슨 마운트와 안드레 오나나를 영입한 그들은 발빠르게 대체자 영입에 나서서 아탈란타의 유망주 라스문드 회이룬을 노리고 있다.
현 시점서 케인은 뮌헨행에 근접했다. 2022-2023시즌을 앞두고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를 떠나보낸 뮌헨은 지난 시즌 부족해진 득점력을 채우기 위해 사디오 마네를 영입했지만, 리그 25경기에서 7골만을 기록했고 구단 내 폭행 문제로 입지가 불안한 상황이다.
이번 여름 이적 시장서 스쿼드 개편을 노리고 있는 뮌헨은 김민재에 이어 또 하나의 핵심 보강으로 케인을 노리고 있다. 뮌헨은 이미 2차례 토트넘에 케인 영입을 위해 제안했다. 지난 28일 케인에게 7000만 유로(한화 약 1,003억 원)의 공식 제안을 건넸다.
뮌헨 입장에서는 대체 매물이 점차 사라지고 있는 상황이다. 케인을 제외하면 더 비싼 빅터 오시멘(나폴리)이나 두산 블라호비치(유벤투스) 같이 불안정한 선수만 남는다. 따라서 어떻게든 케인 이적을 성사시켜야 하는 뮌헨은 토트넘 달래기에 나서고 있다.
앞서 뮌헨 보드진이 직접 런던으로 나설 계획이었으나 무산됐다. 이런 상황서 데일리 메일은 케인의 뮌헨행을 확신했다. 이 매체는 "뮌헨 보드진이 런던을 방문한다. 레비 회장과 미팅을 남겨두고 있다. 이 자리에서 그를 설득한다면 케인의 역사적인 이적이 현실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레비 회장을 설득시키기 위해 필요한 것은 이적료. 데일리 메일은 "아직 토트넘과 뮌헨은 이적료를 두고 확연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 그래도 뮌헨 보드진은 레비 회장과 미팅을 통해서 양 측이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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