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은 29일 오후 7시(한국시간) 일본 도쿄에 위치한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리는 프리시즌 친선경기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맞대결서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김민재가 뮌헨 유니폼을 입고 나서는 데뷔전이었다. 그는 지난 26일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친선전에 나서지 못했다.
김민재는 3주 동안 기초군사훈련을 받아 정상적인 훈련을 하지 못했다. 때문에 바이에른 뮌헨과 투헬 감독은 그동안 김민재가 아직 정상적으로 경기에 나설 상태가 아니라고 봤다.
당초 아시아 투어 때 합류해도 된다고 구단 측이 배려했지만 김민재 스스로 조기에 팀 훈련 합류를 원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결국 김민재는 빠르게 바이에른 뮌헨 훈련에 녹아들었다.
뮌헨과 투헬 감독이 김민재에게 거는 기대는 대단하다. 바이에른 뮌헨은 나폴리에 바이아웃(이적 허용) 금액인 5000만 유로(702억 원)를 지불했다. 이는 바이에른 뮌헨 역대 이적료 3위에 해당하는 거액이다.
김민재는 아직 100% 컨디션 여부는 아니다. 하지만 하루라도 빨리 팀 동료들과 처음 손발을 맞출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는 것만으로 만족할 수 있을 전망이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의 합류를 반겼다.
파바르와 중앙 수비서 호흡을 맞춘 김민재는 다소 몸이 무거워 보였다. 완벽한 컨디션은 아닌듯 패스나 수비 과정에서 종종 실수가 나왔다.
그럼에도 다른 클래스를 보였다. 김민재는 전반 10분 적극적인 공격 가담에 나섰다. 그는 상대 선수 두 명을 단 상황서도 완벽한 돌파 이후 크로스를 전했다. 이를 텔이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정성룡의 방어에 막혔다.
김민재의 과감한 오버래핑을 본 투헬 감독은 만족하는듯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전반 29분 실수로 공을 내준 김민재는 과감한 리커버리를 통해 상대 선수를 제압했다. 말 그대로 압도적인 스피드와 공격성이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말 그대로 자신의 툴을 제대로 보여준 것이다. 프리 시즌과 무거운 몸이라는 특성을 생각하면 툴만을 보여주면서 충분히 인상을 남겼다.
김민재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우파메카노와 경기장을 떠났다. 뮌헨은 포백 대신 스리백을 실험하면서 다양한 전술 실험에 나섰다.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던 뮌헨은 후반 12분 요시프 스타니시치가 중원에서 볼을 차단한 뒤 2대1 패스 플레이 이후 마무리로 득점포를 터트리면서 승리를 거뒀다.
후반전 교체 투입됐던 팀의 주장이자 수비진의 리더인 데 리흐트는 "모두 김민재의 실력을 경기장서 지켜봤다. 그는 매우 빠르고 공격적이고 1대1 경합에서 강하다"라고 평가했다.
데 리흐트는 "김민재는 5~6주 동안 플레이하지 않았다. 대다수의 선수가 오래 못 뛰면 힘들다. 하지만 김민재는 매우 잘했다"라고 칭찬했다.
/mcadoo@so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