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마르카'는 29일(한국시간) "파리 생제르맹(PSG)은 킬리안 음바페의 이적료로 2억 5000만 유로(약 3520억 원)를 요구하고 있다"라면서 "이는 레알 마드리드가 지불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6월 음바페는 BBC 등 외신과 인터뷰에서 "2023-2024시즌에는 PSG에 남겠지만 계약 연장은 하지 않기로 했다"라며 "PSG에 서면으로 연장계약 불가를 통보했다. 더불어 이번 여름에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한다는 기사들은 모두 거짓"이라고 '폭탄 발언'을 남겼다.
2017년 9월 AS 모나코를 떠나 '1년 임대 후 완전 이적' 조건으로 PSG에 합류한 음바페는 당시 1억 8000만 유로(2579억원)의 엄청난 이적료로 화제를 모았다. 네이마르(PSG)의 이적료 2억 2200만 유로(3175억 원)에 이어 역대 2위였다.
음바페는 PSG에 합류한 뒤 '돈값'을 제대로 했다. PSG에서 임대 시간을 포함해 6시즌을 뛰는 동안 공식전 260경기를 뛰어 212골을 작성하며 월드 클래스 공격수로 인정받았다. 이런 가운데 내년 6월 PSG와 계약이 끝나는 음바페가 '1년 연장 옵션'을 거부하면서 PSG와 전면전이 시작됐다.
1년 연장 옵션을 행사하지 않게 되면 음바페는 내년 6월 계약이 끝난 이후 이적료 없는 FA(자유계약) 신분으로 PSG를 떠날 수 있다. PSG는 일본 투어에 음바페를 데려가지 않으면서 내보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실제로 PSG는 음바페 이적료로 3억 유로(4260억 원)를 제시한 알 힐랄의 제의를 받아들였다. 마침 파리를 방문하게 된 알 힐랄 관계자들이 음바페와 접촉하려고 했으나 그를 만나지도 못했다.
알 힐랄은 음바페를 설득하기 위해 연봉과 보너스, 추가 상업적 수익 등을 합쳐 총 7억 유로(9878억 원)를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음바페는 아예 협상테이블을 차리지도 않았다.
음바페는 오직 자신의 드림 클럽 레알 이적만을 바라고 있는 상황이다. 단 PSG도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 마르카는 "PSG는 레알에게 음바페의 이적료로 2억 5000만 유로를 요구하고 있다. 이는 계약 기간이 1년 밖에 남지 않은 선수에게는 무리한 몸값"이라고 지적했다.
마르카는 "이러한 무리한 요구는 PSG측에서 음바페 영입이 실패가 아니라고 증명하고 싶어서다. 그들은 자신들이 세운 역대 최고 이적료 2억 2000만 유로(약 3097억 원)를 넘는 신기록을 세우고 싶어한다"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현실적으로 2억 5000만 유로는 불가능하지만 2억 2000만 유로는 넘어서야 할 것이다. 이적료 대대부분은 음바페에게 옵션에 대한 대가로 갈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레알은 음바페를 원하지만 무리하지 않을 것이다. 어차피 시간은 레알의 편이다. 그는 1년만 있으면 FA가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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