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은 정말 다르다. 오랜 기간 자신들을 고통스럽게 했던 천적 T1이 2023 서머 시즌에서는 KT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멈출 줄 모르는 KT의 롤러코스터가 T1을 또 깔아뭉갰다. KT가 T1을 제물로 통신사 라이벌전 또 웃으면서 파죽의 14연승을 내달렸다.
KT는 29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2라운드 T1과 경기서 2-0 완승을 거뒀다. ‘비디디’ 곽보성이 1세트 니코로 협곡을 종횡무진 누비면서 활약했고, 2세트에서는 ‘리헨즈’ 손시우가 협곡을 자신의 손바닥 위에 올려놓은 환상적인 경기 조율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승리로 14연승을 달린 KT는 시즌 15승(1패 득실 +26) 고지를 가장 먼저 밟으면서 정규시즌 1위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페이커’ 이상혁의 오른팔 부상과 배성웅 감독의 사임 이후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고 있는 T1은 5연패라는 씁쓸한 결과를 받으면서 시즌 9패(7승 득실 -3)째를 당했다.
T1이 럼블-제이스-바루스 라는 난이도가 높은 포킹 조합을 1세트에 꺼내들었지만, KT는 초반 ‘기인’이 한 차례로 솔로 데스를 허용한 것 이외에 상대를 조금 씩 피해를 누적시키면서 스노우볼을 굴려나갔다.
여기에 ‘비디디’ 곽보성의 니코가 ‘포비’의 제이스를 압도하면서 협곡의 전체의 지배력을 가져와버렸다. 바론 버프와 드래곤의 영혼을 완성한 KT는 여세를 몰아 27분대에 1세트를 정리해 버렸다.
2세트는 더욱 더 일방적인 완승이었다. 출발이 살짝 불안했던 봇에서 ‘리헨즈’ 손시우가 ‘에이밍’ 김하람의 베인의 성장을 적극적으로 이끌면서 KT가 전라인으로 주도권을 틀어쥐었다.
T1이 미드에서 ‘에이밍’의 베인을 제압하면서 격차를 좁혔지만, 다른 선수들의 성장도 충분히 잘됐던 KT는 힘으로 T1의 진영을 깨뜨려버리면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