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야드 마레즈(32)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를 떠나 사우디 아라비아 알 아흘리로 향했다.
알 아흘리는 28일(한국시간) 소셜 미디어 등 공식 채널을 통해 "기다림은 끝났다. 리야드는 진짜"라면서 50초짜리 동영상을 공개하면서 마레즈와 2027년까지 5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마레즈는 2018년 5년 계약을 맺고 레스터 시티에서 맨시티로 이적했다. 마레즈는 맨시티에서 5시즌을 보내면서 프리미어리그 우승 4회,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등 11개의 주요 트로피를 수집했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트레블까지 달성하면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맨시티에서 236경기 78골 59도움을 기록한 마레즈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에서 최고의 선수로 명성을 쌓았다. 하지만 트레블을 달성한 지난 시즌 후 맨시티와 결별하기로 하면서 일찌감치 이적이 확정된 분위기였다.
마레즈는 알 아흘리 공식발표 직후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맨시티 시절 영상과 함께 맨시티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남겼다. 마레즈는 "친애하는 시티 팬들에게"라는 제목의 글로 맨시티와 결별 심경을 담담하게 썼다.
마레즈는 "오늘은 내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한 장, 셀 수 없는 추억으로 가득 찬 5년간의 여정의 끝을 알리는 날"이라면서 "떠나기에 앞서 최고 수준의 나를 증명할 수 있는 기회를 준 이사진과 감독, 스태프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내 동료들에게는 과거와 현재를 막론하고 여러분과 함께 경기장과 탈의실을 함께 쓴 것이 기쁨이었다고 말하고 싶다"면서 "우리는 함께 수많은 기록을 깼고, 불가능할 것 같았던 것을 달성했다. 우리가 직면한 어려운 시기 동안 우리 자신에 대한 믿음을 멈추지 않았다. 우리 마지막 시즌은 우리 클럽과 그 너머에서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나는 그 일부가 된 것이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마레즈는 "마지막으로 나는 맨시티 팬들에게 감사하고 싶다. 첫날부터 가족의 일원처럼 느끼게 해줘서 감사했다. 이 셔츠를 입고 경기장에 들어설 때마다 자신감을 줘서 감사했다. 나는 여러분의 지지와 사랑에 영원히 감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레즈는 "오늘 나는 떠나지만 여러분 누구도 잊지 못할 것"이라면서 "나는 우리가 다시 만날 때까지 앞으로 클럽에 좋은 일이 있기를 바란다. 모든 것에 감사하다"고 글을 끝내 감동을 안겼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