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만의 선발 출장, 지난 3주간의 시간이 ‘주마등 같았나’ 보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켈린’ 김형규는 달라져있었다. 그는 챌린저스 리그에서 뛰고 있는 후배들의 기량을 아낌없이 칭찬하면서 자신에게 긍정의 힘으로 ‘포기하지 마라’고 힘을 준 동료들과 팬 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디플러스 기아는 28일 오후 서울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이하 LCK)’ 서머 2라운드 광동과 경기서 21일만에 선발 출전한 ‘켈린’ 김형규와 ‘캐니언’ 김건부가 상체와 하체의 플레이메이킹을 조화롭게 수행하면서 2-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연승을 달린 디플러스 기아는 시즌 10승(5패 득실 +10)째를 기록하면서 3위 한화생명(10승 5패 득실 +11)에 득실 차이에서 뒤진 4위가 됐다.
21일만에 선발로 나선 김형규는 “오랜만에 나왔는데, 아쉬운 점도 있지만, 잘한 점도 있어서 좋다. 대회에 뛸 수 있어서 좋다”고 1부 복귀전 승리 소감을 전했다.
덧붙여 그는 “지난 3주간 많은 일들이 있었던 것 같다. 나에게 선택의 기회가 없어서 대회를 뛴 것 같다. 선수는 대회를 뛰어야 한다고 생각해 챌린저스 리그를 다녀왔다. 마음적으로 힘들었지만, ‘긍정적인 생각을 해라’ ‘폼을 유지해야 한다’는 주변의 조언이 있었다. 그말을 듣고 나 역시도 ‘폼은 나락으로 가면 안된다’라고 생각해 마음을 다 잡았다. 무대는 달라졌지만, 개인적인 실력이나 생각은 변한게 없었다. 다만 어린 후배들과 하는게 좋았다. 실력이 좋아서 많이 놀라기도 했다.새로운 자극을 받았다”고 챌린저스 무대를 경험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1부 선수들과 챌린저스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의 실력 차이를 묻자 그는 “우리 팀 뿐만 다른 팀 선수들도 활발하다. 거침이 없다. 할말을 다한다. 나도 MZ세대이지만, ‘주저 없이 할말을 하는’ 그들을 보면서 정말 MZ세대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실력도 좋았다. 콜과 게임적인 면, 디테일적인 측면까지 좋았다. 다만 기회가 없는게 조금 아쉬웠다. 후배들이 LCK에서 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며 후배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끝으로 김형규는 “좋은 말을 많이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후회없는 선택을 해라’ ‘긍정적으로 생각해라’라고 해주신 말들이 너무 좋았다. 그 말로 잘 이겨내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응원해주시는 팬 분들에게도 정말 감사드린다. 다음 경기 잘 준비하겠다”라고 감사 인사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