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59) 감독은 한국대표팀 감독으로서 의무를 다하고 있는 것일까.
아시아축구연맹(AFC)은 27일 오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AFC본부에서 2026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 추첨식을 열었다. FIFA랭킹 28위 한국은 중국, 태국, 싱가포르-괌 1차 예선 승자와 함께 C조에 배정됐다.
비슷한 시간에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대표팀도 조추첨을 했다. E조에 속한 한국은 바레인, 태국, 쿠웨이트와 경쟁한다. 조 추첨이 끝나자마자 대한축구협회는 “조별리그에서 1위로 올라가야 토너먼트에서 유리하다. 1위를 목표로 예선을 치를 것”이라는 황선홍 감독의 각오를 전했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의 대표팀 조편성에 대한 전략과 각오는 하루가 지난 시점에서도 듣지 못하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약 4주간 미국에서 여름휴가를 보내고 지난 24일 귀국했다. 클린스만이 미국에 머물러 코멘트가 없었던 것도 아닌 셈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6월 페루, 엘살바도르와의 평가전을 치른 뒤 곧바로 미국으로 날아가 약 4주간 휴식을 취했다. 그는 부임 전 ‘한국상주’를 약속했지만 이런 저런 이유를 대며 이를 지키지 못하고 있다.
일본 ‘닛칸스포츠’도 28일 클린스만에 대한 문제를 지적했다. 이 매체는 “한국은 북중미 월드컵에 대해 아직 흥미가 없는 것 같다. 한국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현재 휴가 중이며 대한축구협회는 추첨을 받은 클린스만 감독의 코멘트도 발표하지 않았다. 이번대회 출전국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었다. 아시아의 출전권도 4.5장에서 8.5로 늘었다. 한국이 최종예선에서 패할 가능성이 낮다보니 팬들의 관심이 낮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지난 3월 부임한 클린스만은 네 차례 경기에서 2무2패로 승리가 없다. 그는 부임 후 4개월이 지났지만 절반가량은 미국에서 휴가로 보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