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4주째 ‘페이커’ 이상혁의 오른팔 부상의 여파에서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상혁의 공백 이후 거둔 성적은 1승 5패. 아이러니하게도 이상혁이라는 이름 석자의 존재감과 무게감만 확인한 꼴이 됐다.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지만, ‘페이커’ 이상혁은 묵묵히 팀을 위해 정신적 지주의 역할을 다하고 있었다. 경기에는 나서지 못하고 있지만, 팀의 연습을 함께 지켜보며 후배들에게 피와 살이 되는 조언으로 격려와 힘을 주고 있었다.
‘오너’ 문현준은 팀이 힘든 상황에서 묵묵히 선수단에 긍정적인 존재감을 끼치고 있는 ‘페이커’ 이상혁의 뒷 이야기를 전해줬다.
T1은 지난 27일 2023 LCK 서머 2라운드 디알엑스전 1-2로 패배로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제우스’ 최우제의 분전으로 1세트 기선제압에 성공했지만, 일방적으로 패한 2세트와 주도권을 가지고 있었지만 중반 이후 스노우볼을 풀어가지 못하면서 역전을 허용한 3세트로 인해 연패의 숫자를 ‘4’로 늘리고 말았다.
이로써 T1은 시즌 8패(7승 득실 -1)째를 당하면서 이번 시즌 처음으로 승률이 5할 이하로 내려가면서 체면을 구겼다.
승률이 5할 이하로 추락한 상황에서 먼저 ‘오너’ 문현준은 연패의 분한 마음을 전하면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시작했다.
“다음 경기가 KT전이라 연패를 깨고, 잘 준비하고 싶었다. 져서 많이 아쉽다.”
‘소통이 원활한 느낌이 아니다’라는 물음에 그는 “소통문제도 분명히 있을 것 같다. 오브젝트에서도 약간 조급함면이 많은 것 같다. 그런 점부터 시작해서 안 좋게 흘러가고 있다”며 “챔피언을 선택하고 경기에 돌입하면 각자 해야 할 일이 있다. 해야 할 일을 초중반에 잘 못했을 때, 조급해지고 실수도 자주 나오는 것으로 흘러가는 것 같다”고 답했다.
덧붙여 “미드가 바뀐 이후 편하게 하던 사안들도 소통이 안되는 점이 있다. 하다보면 좋아질 거라는 생각은 하는데, 아직도 결과로 따라오고 있지는 않다. 편하게 피드백을 해야 할 것 같다”고 ‘포비’ 윤성원의 투입으로 겪고 있는 어려운점을 인정했다.
문현준은 “최근 팀 분위기가 안 좋고 계속 지면서 솔직하게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었다. 그 때부터 오해도 풀리고, 잘 될 거라고 생각했다.연습과정도 나쁘지 않았지만 결과가 아쉽다”며 “(이)상혁이형이 솔로랭크를 하면서 치료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팀의 사기를 높여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먼저 다가와 피드백을 해주고, 스크림에 잘 안 풀리던, 잘 풀리던, ‘잘했다’는 칭찬, 안 됐을 때 피드백 하면서 팀원들의 분위기를 다독이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문현준은 “KT가 연승을 많이 하고 있고, 연승하는 과정 자체도 좋다고 생각하고 있다. 반면 우리는 연패를 하고 있고, 분위기 안 좋은 상태지만, KT를 잡을 수 있다면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연패로 분위기가 안 좋지만 어깨 펴고 하던대로 해서 이겨보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