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1조원을 거절한 킬리안 음바페(25, PSG)가 미국프로스포츠계에서도 큰 화제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사우디클럽 알 힐랄 관계자들이 음바페 영입을 위해 파리를 방문했지만 음바페가 만나주지도 않아 미팅이 좌절됐다고 보도했다.
PSG는 음바페 이적료로 3억 유로(4260억 원)를 제시한 알 힐랄의 제의를 받아들였다. 마침 파리를 방문하게 된 알 힐랄 관계자들이 음바페와 접촉하려고 했으나 그를 만나지도 못했다.
알 힐랄은 음바페를 설득하기 위해 연봉과 보너스, 추가 상업적 수익 등을 합쳐 총 7억 유로(9878억 원)를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음바페는 아예 협상테이블을 차리지도 않았다.
음바페의 1조원 거절 소식은 프로스포츠 천국 미국에도 전해졌다. 연봉이 높은 미국프로선수들에게도 사우디가 제시한 음바페의 연봉은 충격 그 자체였다. 천문학적인 돈을 거절한 음바페의 행동은 더 쇼킹했다.
최근 NBA스타 제일린 브라운은 보스턴 셀틱스와 5년 계약을 맺으면서 3억 500만 달러(약 3912억 원)에 계약해 NBA 신기록을 세웠다. 이 돈도 음바페가 제안받은 연봉의 절반도 미치지 못한다.
NFL 뉴잉글랜드 수비수 애드리언 필립스는 “내 아들을 야구, 축구, 농구 중에서 뭘 시켜야 할지 생각했다. 한 명의 운동선수가 그렇게 높은 평가를 받는다니 정말 미쳤다. 한 명의 선수가 그렇게 성공한다면 다들 그를 우러러보고 그렇게 되고 싶을 것이다. 최대한 자신을 채찍질하게 될 것”이라며 음바페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뉴잉글랜드 라인베커 조쉬 우체는 “돈이 전부가 아니다. 어떤 사람은 명예나 경쟁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 사람마다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다르다. 음바페가 또 하나의 옵션이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라며 사우디행을 거절한 음바페를 높이 샀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