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민주(크라운해태)가 4년만에 프로통산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동시에 프로당구 PBA 전용구장 1호 챔피언 타이틀도 함께 가졌다.
백민주는 27일 밤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카드 PBA-LPBA 챔피언십’ LPBA 결승서 김세연(휴온스)을 상대로 풀테스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4-3(11-0, 1-11, 2-11, 7-11, 11-7, 11-6, 9-3)으로 대역전극을 펼쳤다.
이로써 지난 2019년 프로 원년 LPBA 무대를 밟은 백민주는 자신의 첫 프로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프로 데뷔 4년 만이다.
백민주는 지난 시즌(2022-23) 5차투어(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서 처음 결승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히가시우치 나츠미(일본∙웰컴저축은행)의 벽을 넘지 못하면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7개월만에 다시 선 결승무대서 정상을 차지, 우승상금 3000만 원을 거머쥔 것이다.
특히 백민주는 PBA 전용구장인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 1호 우승 선수라는 타이틀도 함께 가져갔다.
백민주는 첫 세트를 9이닝 만에 11-0으로 가져가며 우승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통산 4승에 도전한 김세연에게 3연속 세트를 내줘 오히려 패색이 짙어졌다. 김세연은 2세트를 5이닝 만에 11-1로 가져가 균형을 맞춘 뒤 3세트를 8이닝 만에 11-2, 4세트를 12이닝 만에 11-7로 끝냈다.
한 세트만 잃어도 우승이 좌절되는 벼랑 끝 순간. 백민주는 기적처럼 남은 세트를 모두 자기 것으로 만들었다. 백민주는 5세트서 7-7 팽팽히 맞서던 13이닝째 남은 4득점을 연달아 뽑아 11-7로 만회했다. 이어 6세트마저 9이닝 만에 11-6으로 가져가 승부를 풀세트로 끌고 갔다.
결국 백민주의 우승 갈망이 더 컸다. 백민주는 마지막 7-3으로 앞선 7세트 8이닝에 절묘한 옆돌리기 3뱅크로 경기를 마무리, 환상적인 대역전 우승을 이뤄냈다.
백민주는 경기 후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아직도 너무 얼떨떨하다. 드디어 노력한 결과가 나왔구나 싶어서 제 스스로도 뿌듯하고 잘했다고 생각한다. 너무 기분 좋다"면서 "그간 우승이 너무 간절했다. 저를 후원해주시는 크라운해태(회장 윤영달)에 보답하고 싶었다. 하루에 6~7시간 자는 시간 빼고 모든 시간에 이악물고 연습했다. 그 결과를 본 것 같아서 너무 기쁘다"고 밝혔다.
한편 대회 한 경기서 가장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는 ‘웰뱅톱랭킹’(상금200만 원)은 용현지(하이원리조트)가 수상했다.
‘하나카드 PBA-LPBA 챔피언십’은 28일 오후 12시 30분 PBA 4강 제 1경기 루피 체넷(하이원리조트)와 김재근(크라운해태), 오후 3시 30분 하비에르 팔라존(휴온스)-에디 레펜스(SK렌터카)의 4강 제 2경기에 이어 밤 11시 우승상금 1억 원이 걸린 결승전으로 막을 내린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