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를 33년 만에 세리에A 우승으로 이끈 김민재(27, 뮌헨)가 팬들의 기억에 강하게 남았다.
이탈리아 언론 ‘더 컬트 오브 갈치오’는 28일 세리에A에서 가장 성공적인 1년을 보낸 선수 베스트11을 선정해 발표했다. 지난 시즌 나폴리 우승주역 김민재가 센터백 중 한 명으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김민재는 터키 페네르바체에서 나폴리로 이적 후 곧바로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김민재는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상을 받았다.
이 매체는 “지금 나폴리 팬들은 김민재를 놓친 자신들의 운을 저주하고 있을 것이다. 나폴리는 2년 연속 월드클래스 수비수에게 작별을 고했다. 칼리두 쿨리발리의 대체자로 나폴리에 온 김민재는 놀라울 정도로 그의 공백을 메웠다. 그는 나폴리에 33년 만에 스쿠데토를 안기며 잊을 수 없는 역사적인 업적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이어 “쿨리발리가 8년 동안 못한 것을 김민재는 오자마자 해냈다. 슬프지만 김민재가 뮌헨으로 이적하면서 나폴리는 그를 대체할 새로운 선수를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바이에른 뮌헨은 19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김민재와 2028년 6월까지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발표했다. 뮌헨은 나폴리에 김민재의 바이아웃 금액으로 5000만 유로(약 711억 원)를 지불했다. 김민재의 연봉수준은 1200만 유로(약 170억 원)로 유럽에서도 정상급 대우다.
김민재는 26일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한 프리시즌 친선전에는 결장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우리는 최고수준의 선수를 영입했을 때만 뤼카 에르난데스를 내보낼 계획이었다. 김민재에게 더 높은 수준에서 뛰기 위해 뮌헨으로 오라고 설득했다. 김민재는 여러 리그에서 항상 더 높은 수준으로 도약한 선수다. 우리 클럽에서 그가 한 단계 성장할 수 있길 바란다”며 굳건한 믿음을 보였다.
뮌헨은 29일 가와사키 프론탈레를 상대한다. 김민재가 데뷔전을 치를지 관심사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