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K리그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맹폭을 1실점으로 막아내며 전반 45분을 마무리했다. 대전하나시티즌 수문장 이창근이 환상적인 선방쇼를 펼치며 자신이 왜 국내 선수 중 최다 득표를 받았는지 똑똑히 보여줬다.
팀 K리그는 27일 오후 8시부터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쿠팡플레이 시리즈 친선경기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전반이 끝난 현재 팀 K리그는 0-1로 뒤져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팀 K리그는 4-3-3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이승우-주민규-나상호, 백승호-한국영-배준호, 이기제-김영권-정태욱-설영우, 이창근이 선발 출전한다. 벤치에는 조현우, 안톤, 그랜트, 황재원, 이순민, 팔로세비치, 제르소, 헤이스, 세징야, 제카가 앉았다. 티모는 코로나 자가검사키트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와 명단에서 제외됐다.
아틀레티코는 4-4-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알바로 모라타-앙투안 그리즈만, 토마 르마-로드리고 데폴-코케-사무엘 리누, 마리오 에르모소-악셀 비첼-스테판 사비치-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 이보 그르비치가 먼저 경기장에 나섰다.
아틀레티코가 포문을 열었다. 전반 2분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가 머리로 걷어낸 공을 데폴이 강력한 발리슛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이창근이 몸을 날려 막아내면서 관중석 분위기를 더 뜨겁게 달궜다. 그리즈만도 코너 플래그 부근에서 관중석을 향해 박수를 보내며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팀 K리그도 곧바로 반격했다. 전반 4분 주민규가 길게 넘어온 롱패스를 멋진 터치로 잡아놓은 뒤 비첼을 앞에 둔 채 슈팅을 날렸다. 그러나 첫 슈팅은 수비벽에 맞고 나왔고, 두 번째 슈팅은 골문 위로 살짝 넘어갔다.
전반 6분 아틀레티코가 먼저 골망을 갈랐다. 모라타가 수비 뒷공간으로 빠져나간 뒤 정확한 슈팅으로 골키퍼 이창근을 뚫어냈다. 그러나 오프사이드 반칙이 선언되면서 득점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아틀레티코가 기어코 먼저 앞서 나갔다. 전반 12분 역습 기회에서 그리즈만이 박스 우측까지 파고든 뒤 슈팅했다. 이창근이 또 한 번 멋진 선방을 보여줬으나 르마가 튀어나온 공을 재차 슈팅으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팀 K리그가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전반 16분 김영권이 수비 라인을 뚫고 침투하는 이승우를 향해 정확한 롱패스를 전달했다. 이승우는 그대로 골키퍼 키를 넘기는 슈팅을 시도했지만, 아스필리쿠에타가 끈질기게 쫓아와 막아냈다.
이창근이 다시 한번 슈퍼세이브를 선보였다. 전반 19분 리누가 좁은 공간에서 그리즈만과 원투 패스를 주고받은 뒤 강력한 발리슛을 날렸다. 골과 다름없는 장면이었지만, 이창근은 포기하지 않고 몸을 던지며 멋지게 쳐냈다.
골대가 아틀레티코의 추가골을 가로막았다. 전반 20분 그리즈만이 올린 코너킥을 모라타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공은 크로스바를 때린 뒤 골키퍼 이창근 몸에 맞고 나갔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나온 사비치의 헤더도 크로스바에 맞고 나왔다.
모라타가 또 오프사이드에 울었다. 그는 전반 23분 박스 안에서 한 차례 접으며 수비를 따돌린 뒤 침착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부심의 깃발이 올라가 있었다.
아틀레티코가 또 골대 불운에 머리를 감싸 쥐었다. 전반 24분 팀 K리그 진영에서 공을 끊어낸 뒤 그리즈만이 박스 부근에서 한 박자 빠른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향했지만, 이번에도 골포스트에 맞았다.
이창근이 추가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전반 35분 에르모소가 그리즈만의 예리한 코너킥을 머리에 맞췄다. 강력한 헤더였지만, 골키퍼 이창근이 빠르게 반응하며 안정적으로 막아냈다. 1분 뒤에 나온 사비치의 헤더도 이창근을 넘어서지 못했다.
이창근이 쇼케이스를 이어갔다. 전반 40분 리누가 동료들과 환상적인 원투 패스를 두 차례 주고받으면서 박스 안까지 침투했고, 골문 바로 앞에서 위협적인 헤더를 시도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골키퍼 이창근이 멋지게 막아내며 추가골을 내주지 않았다.
모라타가 오프사이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전반 45분 리누가 또 한번 패스 플레이로 박스 왼쪽을 돌파한 뒤 골문 앞으로 패스했고, 모라타가 손쉽게 밀어 넣었다. 그러나 리누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던 것으로 밝혀지면서 모라타의 득점은 또 다시 취소됐다. 전반은 아틀레티코가 1-0으로 앞선 채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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