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도 3분기 연속 영업이익 기록을 경신했다. 2023년 2분기 영업이익이 3조 4,030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아㈜는 27일 컨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2023년 2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는데, 매출액 26조 2,442억원(20.0%↑), 영업이익 3조 4,030억원(52.3%↑), 경상이익 3조 6,823억원(40.3%↑), 당기순이익(비지배 지분 포함) 2조 8,169억원(49.8%↑)이었다. (IFRS 연결기준)
도매기준 판매실적은 80만 7,772대(전년 대비 10.1%↑)였다.
매출액은 지난해 1분기부터,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부터 연속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고, 영업이익률은 13.0%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
기아 관계자는 지난 2분기 실적과 관련해 “견조한 수요가 유지된 가운데 생산 정상화에 따른 공급 확대로 판매가 증가했고, 고수익 차량 중심의 판매 확대, 인센티브 절감 등 수익 구조 개선이 지속된 가운데 우호적 환율 영향이 더해져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3년 하반기 전망과 관련해서는 “고금리ㆍ고물가 추세와 국제적 긴장 상황이 장기간 이어지며 불확실성이 높고, 업체들 간의 경쟁도 심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글로벌 전 지역에서 기아 브랜드에 대한 신뢰가 더욱 높아지고 있고, 제품 전반에 걸쳐 강한 수요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공급 확대를 통한 판매 증가, 최근 출시한 EV9을 비롯한 고수익 RV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등을 통해 지속적인 수익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아는 2분기까지 시장 기대치 및 당초 목표를 상회하는 실적을 거두고 있는 만큼 올해 초 공개한 연간 손익 목표도 상향 조정했다. 매출액은 기존 97조 6천억원에서 ‘100조원 이상’으로 , 영업이익은 9조 3,000억원에서 ‘11조 5천억~12조원’으로, 영업이익률은 9.5%에서 ‘11.5~12.0%’로 각각 연간 가이던스를 업데이트했다.
2023년 2분기 기아의 판매는 국내에서 전년 대비 7.1% 증가한 15만 816대, 해외에서 전년 대비 10.8% 증가한 65만 6,956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10.1% 증가한 80만 7,772대를 기록했다. (도매 기준)
국내에서는 수요가 높은 RV 차종 중심의 판매 호조세 지속, EV9 신차 출시 효과,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전 판매 집중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증가했다.
해외에서도 전 차종에 걸쳐 탄탄한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공급 개선이 판매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가 구축돼 러시아 등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두 자릿수 증가율을 달성했고, 특히 북미와 유럽에서는 핵심 RV 차종의 판매 확대로 20%에 가까운 고성장을 기록했다.
2분기 매출액은 판매 물량 증가, 대당 판매가격(ASP) 상승 지속에 우호적 환율 효과가 더해져 전년 대비 20.0% 증가한 26조 2,442억원을 달성했다.
매출 확대에 핵심 요인으로 작용한 대당 판매가격은 글로벌 시장 기준 전년 대비 10.3% 상승한 3,460만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달성했고, 수익성이 높은 RV 판매 비중(중국 제외) 역시 역대 최고치인 68.0%를 기록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재료비 등 각종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큰 폭의 판매 확대, 고수익 RV 차종 등 고사양ㆍ고가 차량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및 가격 상승 효과와 더불어 근본적인 사업 체계 개선에 기반한 가격 정책으로 업계 최저 수준의 인센티브를 유지하며 전년 대비 52.3% 증가한 3조 4,03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이 3조원을 넘어선 것은 사상 처음이며,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으로 최대 실적 기록을 이어갔다.
2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이 전년 대비 4.4% 상승한 1,315원을 기록하며 원화가 약세를 보인 점도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에 상당 부분 기여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2.8%포인트 상승한 13.0%를 기록하며 높은 수익성을 지속했다.
한편, 기아의 올해 상반기 누적 기준 경영실적은 판매 157만 6,023대(전년 동기 대비 11.0%↑), 매출액 49조 9,349억원(24.1%↑), 영업이익 6조 2,770억원(63.4%↑), 당기순이익 4조 9,368억원(69.4%↑)을 기록했다. /100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