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수비수’ 김민재(27, 뮌헨)도 절대로 마주치고 싶지 않은 공격수가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19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김민재와 2028년 6월까지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발표했다. 뮌헨은 나폴리에 김민재의 바이아웃 금액으로 5000만 유로(약 711억 원)를 지불했다. 김민재의 연봉수준은 1200만 유로(약 170억 원)로 유럽에서도 정상급 대우다.
김민재는 “뮌헨에 오게 돼 흥분된다. 지금은 많이 부끄럽다”며 입단소감을 전했다. 김민재는 이제 동료가 된 세계적인 선수들 다요 우파메카노, 콘라트 라이머, 세르주 그나브리, 조슈아 키미히 등과 인사를 나눴다.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도 김민재에게 볼뽀뽀를 하는 등 괴물수비수의 입단을 환영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23일(한국시간) 독일 바이에른주 홈구장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2023-24시즌 팀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남녀축구팀에서 새롭게 영입한 선수들을 비롯해 선수단 전원을 홈팬들 앞에서 처음 소개하는 자리였다. 지난 19일 뮌헨에 공식적으로 입단한 김민재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서 팬들을 만났다.
이후 일본으로 함께 이동한 김민재는 26일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한 프리시즌 친선전에는 결장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우리는 최고수준의 선수를 영입했을 때만 뤼카 에르난데스를 내보낼 계획이었다. 김민재에게 더 높은 수준에서 뛰기 위해 뮌헨으로 오라고 설득했다. 김민재는 여러 리그에서 항상 더 높은 수준으로 도약한 선수다. 우리 클럽에서 그가 한 단계 성장할 수 있길 바란다”며 굳건한 믿음을 보였다.
뮌헨은 수비불안을 보이며 왜 김민재를 영입했는지 이유를 보여줬다. 김민재의 라이벌로 불리는 다요 우파메카노는 불안한 수비를 수차례 연출했다. 김민재는 마티아스 데 리흐트와 함께 뮌헨의 주전 센터백을 맡을 전망이다.
뮌헨의 주전자리를 꿰찰 것으로 보이는 ‘괴물’ 김민재도 두려워하는 선수가 있다. 바로 나폴리 동료였던 빅터 오시멘이다. 23골로 세리에 득점왕을 차지한 오시멘은 나폴리와 재계약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오시멘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이적설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김민재는 ‘나폴리 매거진’과 인터뷰에서 “상대팀에서 절대 마주치고 싶지 않은 선수는 오시멘이다. 그는 좋은 공격수다. 수비수 앞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인다. 멀리 있어도 끝까지 쫓아다니며 괴롭힌다. 한시도 쉬지 않고 열심히 뛰어다니는 모습에서 많이 배웠다. 항상 실전을 치르듯이 훈련했다”며 혀를 내둘렀다.
만약 오시멘이 나폴리에 잔류한다면 김민재의 뮌헨과 챔피언스리그 예선에서는 맞붙을 수 없다. 두 팀 모두 자국리그 우승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에서는 붙을 가능성이 있다. 김민재와 오시멘은 언젠가 적으로 만날 수 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