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1, 토트넘)의 인기가 싱가포르를 강타했다.
토트넘은 26일 싱가포르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싱가포르 프로팀 라이언 시티 세일러스를 상대로 치른 프리시즌 친선전에서 히샬리송이 후반에만 세 골을 몰아쳐 5-1 대승을 거뒀다. 아시아 투어를 마무리한 토트넘은 런던으로 돌아가 8월 6일 샤흐타르 도네츠크를 상대로 친선전을 치른다.
손흥민은 앤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부임한 뒤 첫 공식전에 출전했다. 비시즌 탈장수술을 받은 손흥민은 18일 호주 퍼스에서 치른 웨스트햄전에 결장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갓 합류한 손흥민의 상태를 배려했다. 손흥민은 23일 방콕 레스터시티전 선발로 출격대기했지만 폭우로 경기가 취소됐다.
새 감독 밑에서 첫 경기를 치른 손흥민은 몸이 가벼웠다. 탈장수술의 후유증은 찾아볼 수 없었다. 가벼운 몸놀림을 보인 손흥민은 드리블로 왼쪽 측면을 파고들었다. 전반 26분 손흥민이 헤더로 골맛을 봤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골은 취소됐다. 손흥민은 전반전만 뛰고 교체됐다.
이날 토트넘 최고의 슈퍼스타는 역시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이 공을 잡을 때마다 싱가포르 팬들이 엄청난 환호성을 질렀다. 싱가포르 팬들이 아시아 최고의 슈퍼스타 손흥민을 보기 위해서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많은 한국팬들도 손흥민을 보기 위해 싱가포르를 찾았다. 관중석 곳곳에서 태극기를 볼 수 있었다. 손흥민 유니폼을 입은 싱가포르 팬들도 많았다. “아이 러브 쏘니”라고 새겨진 문구로 손흥민을 응원하는 팬들도 보였다.
손흥민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타이거맥주의 메인광고모델로 활약하는 등 싱가포르에서도 지명도가 높은 스타다. 아시아를 강타한 손흥민의 높은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손흥민은 지난 23일 태국 방콕에서 개최된 친선전에서도 가장 높은 인기를 자랑했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손흥민의 모습을 보기 위해 수많은 태국 팬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경기장 앞에 설치된 손흥민의 등신대는 최고의 포토스팟이었다. 수많은 팬들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에 와서 손흥민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었다.
폭우로 경기가 취소되자 손흥민은 일일이 그라운드를 돌면서 태국 팬들의 응원에 답했다. 손흥민의 정성스러운 팬서비스에 태국팬들도 손흥민의 경기를 보지 못한 아쉬움을 일부 달랠 수 있었다.
손흥민은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가 배출한 최고의 축구스타다. 기량을 뛰어넘는 그의 팬서비스가 팬들을 더욱 감동시켰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