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 위너'부터 '프랑스 대표팀 역대 득점 3위'까지...서울에서 '홀딱' 젖었다 [오!쎈 현장]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3.07.27 00: 40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서울 비에 '흠뻑' 젖었다.
디에고 시메오네(53) 감독이 이끄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선수단은 26일 오후 7시부터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훈련에 나섰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홍명보 감독이 지도하는 '팀 K리그'를 상대로 27일 오후 8시 쿠팡플레이 시리즈 프리시즌 친선 경기를 치른다.
오후 훈련에 앞서 이날 오전 성남 FC의 클럽하우스인 성남축구센터에서 훈련을 진행한 시메오네 감독은 "훈련 첫날이었다. 우린 시차 적응과 환경 적응에 중점을 뒀다. 상대 팀과 경기에서 승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역 리그에서 플레이하며 1군에 올라온 어린 선수들이 있다. 근성과 열정을 팬분들과 나누고 싶다"라며 처음 겪어보는 한국 환경 적응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사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공식 소셜 미디어

시메오네 감독은 "모든 선수에게 충분한 시간이 주어질 것이다. 공평한 시간을 뛰게 할 생각이다"라며 선수들을 고르게 기용할 것이라는 점도 밝혔다.
기자회견이 종료된 직후 시메오네 감독과 앙투안 그리즈만을 필두로 아틀레티코 선수들은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를 밟았다. 짧게 몸을 푼 이들은 곧 경기장 중앙 센터 서클 근처에 골대 두 개를 세워두고 8대8 미니게임을 진행했다.
지난해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승을 경험한 로드리고 데 폴, 앙헬 코레아부터 '캡틴' 코케, 프랑스 대표팀 역대 득점 3위(121경기 43골)에 빛나는 그리즈만까지 젖은 서울 잔디 위로 아낌 없이 몸을 날렸다.
기묘한 날씨였다. 서울 하늘은 해가 고개를 내밀고 있어 밝았지만, 굵은 빗방울이 쉴 새 없이 쏟아졌다. 훈련 도중 그리즈만은 양팔을 벌려 비가 오는 것이 맞는지를 확인하기도 했다.
갑자기 많은 양의 비가 쏟아지자, 경기장 그라운드는 물로 넘쳐나기 시작했다. 선수들이 차는 공은 잘 튀지 않았고 선수들의 축구화는 금방 젖어 들었다. 
[사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공식 소셜 미디어
하지만 '스페인 거함'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였다. 날씨와 상관 없이 훈련에만 매진했다. 선수들의 표정도 밝았다. 
약 50분간 진행된 오픈 트레이닝은 시메오네 감독의 선수단을 향한 짧은 마무리 멘트로 종료됐고 '흠뻑' 젖은 선수들은 자리를 찾아준 한국 팬들을 향해 손뼉을 쳤다. 팬들 역시 힘찬 박수로 답했다. 
한편 시메오네 감독이 이끄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2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팀 K리그를 상대로 쿠팡플레이 시리즈 프리시즌 친선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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