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거함'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맞설 팀 K리그 선수들이 경기 준비에 나섰다.
팀 K리그는 2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오픈 트레이닝을 진행했다. 22명의 K리그 올스타로 구성된 팀 K리그는 27일 오후 8시 스페인 '거함'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로 쿠팡플레이 시리즈 친선경기를 펼친다.
경기를 앞두고 훈련에 나선 팀 K리그 선수들은 가볍게 몸을 푼 뒤 세 그룹으로 나뉘어 공을 주고받는 훈련을 진행했다. 이후 경기장을 반으로 나눠 11대11 미니게임을 진행했다.
이승우와 세징야를 필두로 훈련에 나선 이들은 거침없이 몸을 날리며 실전처럼 훈련을 진행했다. 앞서 먼저 오픈 트레이닝을 진행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주시하던 외국인 선수들 역시 진지하게 훈련에 나섰다.
앞서 기자회견을 진행한 홍명보 팀 K리그 감독은 "시즌 중이지만, 이렇게 좋은 경기를 마련해준 쿠팡플레이와 프로축구연맹에 감사 인사 드린다. 이번 팀 K리그에 뽑힌 선수들에게 다시 한번 축하의 말을 전한다"라며 "내일 정식 승부를 놓고 경쟁하는 경기는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팀 K리그 선수들은 이 팀에 선발된 자부심과 K리그를 대표한다는 자긍심을 가지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홍 감독은 "K리그가 빡빡한 스케줄이었다면 어려웠겠지만, 지금은 선수들이 충분히 휴식을 취했다. 45분 정도는 뛸 수 있다. 사전에 조사해보니 선수들 컨디션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홍명보 감독의 말처럼 22명의 K리그 선수들은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줬다.
세계적인 선수들로 구성된 아틀레티코는 매 시즌 스페인 라리가에서 FC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와 우승 경쟁을 펼치는 강호다. 비록 2022-2023시즌에는 리그 3위에 그쳤지만, 앞서 2020-2021시즌에는 레알 마드리드를 승점 2점 차로 따돌리고 리그 챔피언에 올랐다.
K리그 선수들이 가장 경계하는 선수는 누구일까. 홍명보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김영권, 세징야는 나란히 앙투안 그리즈만을 꼽았다.
지난 2014년 레알 소시에다드를 떠나 아틀레티코로 향한 그리즈만은 2018-2019시즌까지 아틀레티코에서 활약한 뒤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바르셀로나로 둥지를 옮긴 그리즈만은 2021-2022시즌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다시 아틀레티코로 복귀했다.
그리즈만은 2022-2023시즌 라리가에서만 15골 16도움을 기록, 리그 도움왕에 오르기도 했다.
김영권은 "그리즈만 선수가 있다. 그 선수의 플레이를 많이 봤고 바르셀로나에서 뛰는 모습, 아틀레티코에서 뛰는 모습을 많이 봤다.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라며 그리즈만을 꾸준히 눈여겨봐왔다고 밝혔다.
세징야 역시 "아틀레티코는 모든 선수들이 수준이 높다. 한 명을 고르자면 그리즈만과 맞붙고 싶다. 저에겐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고 그런 선수를 가까이에서 본다는 것은 영광"이라며 "그리즈만은 드리블이 좋다. 보고 배울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한편 오픈 트레이닝을 성공적으로 마친 팀 K리그는 2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맞대결을 펼친다.
팀 K리그 최종 선수 명단(22명)
FW : 나상호(서울), 이승우(수원FC), 제르소(인천), 제카(포항), 주민규(울산), 헤이스(제주)
MF : 세징야(대구), 배준호(대전), 백승호(전북), 이순민(광주), 팔로세비치(서울), 한국영(강원)
DF : 그랜트(포항), 김영권(울산), 설영우(울산), 안톤(대전), 이기제(수원), 정태욱(전북), 티모(광주), 황재원(대구)
GK : 이창근(대전), 조현우(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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