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양현준(21, 셀틱)'이 탄생할 수 있을까.
디에고 시메오네(53)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은 26일 오후 5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오는 27일 열릴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 팀 K리그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 앞선 사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지난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아틀레티코는 26일 오전 성남 FC의 클럽하우스인 성남축구센터에서 가벼운 훈련을 진행한 뒤 서울로 이동했다.
시메오네 감독은 "환대해 주고 반겨준 것에 감사를 전한다. 공항과 호텔에서 많은 환대를 받았다. 경기장에 오는 팬들이 즐길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며 인사를 건넸다.
그는 이어 "이런 친선경기에서 클럽은 매일 성장한다고 생각하며 더 많은 서포터들이 우릴 응원하리라 기대한다. 리그 첫 경기에 있어 도움이 되는 경기를 하는 것이 목표"라며 시즌에 도움이 되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전했다.
올여름 이강인에게 관심을 가졌다는 소식이 흘러나왔던 아틀레티코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시즌 RCD 마요르카에서 활약했던 이강인은 대한민국 최고의 미드필더로 떠올랐다. 마요르카 소속으로 2번째 시즌을 맞이한 이강인은 리그 36경기에 출전해 6골과 6도움, 총 12개의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공격 포인트 이외에도 이강인은 뛰어난 상황 판단과 센스 넘치는 전진 패스, 저돌적인 드리블과 볼 키핑 능력을 보여주면서 상대가 누구든 자신의 장점을 무리 없이 보여줬다.
이강인은 시즌 라리가 최고의 팀을 뽑는 'TOTS(Team of the season)'에도 미드필더 부문 후보에 올리기도 했다. 비록 수상은 하지 못했지만, 능력은 제대로 인정받은 이강인이다.
이강인 관련 질문을 받은 시메오네 감독은 "이강인 선수는 파리 생제르맹(PSG)과 계약했다. 한국 축구는 더 성장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내일 경기에서 유심히 지켜보며 관심 가질 선수를 찾아보겠다"라고 답했다.
지난해 7월 토트넘 홋스퍼 방한 당시 '팀 K리그'로 선정됐던 양현준이 떠오르는 대목이다. 당시 양현준은 거침없는 드리블로 라이언 세세뇽, 에릭 다이어를 차례로 따돌렸다.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라스(수원FC)의 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토트넘을 상대로도 맹활약을 펼쳤다.
해당 경기서 자신감을 얻은 양현준은 8골 4도움을 기록하며 강원FC의 에이스로 떠올랐다. 양현준은 지난 24일 스코틀랜드 리그 소속 셀틱으로 이적, 유럽 진출에 성공했다.
팬들 눈을 즐겁게 해줄 친선경기지만, 선수에게는 자신을 세계적인 선수들 앞에서 보여줄 '쇼케이스'이기도 하다. 이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친선경기에서도 또 다른 스타가 탄생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팀 K리그 최종 선수 명단(22명)
FW : 나상호(서울), 이승우(수원FC), 제르소(인천), 제카(포항), 주민규(울산), 헤이스(제주)
MF : 세징야(대구), 배준호(대전), 백승호(전북), 이순민(광주), 팔로세비치(서울), 한국영(강원)
DF : 그랜트(포항), 김영권(울산), 설영우(울산), 안톤(대전), 이기제(수원), 정태욱(전북), 티모(광주), 황재원(대구)
GK : 이창근(대전), 조현우(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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