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넛’ 한왕호가 번득이는 움직임으로 밥상을 차리자, ‘페이즈’ 김수환은 차려진 진수성찬을 꼼꼼하게 챙기면서 모래군단을 인정사정없이 요리했다. LCK 통산 3번째, 정글로는 처음으로 400승을 올린 ‘피넛’ 한왕호의 활약에 힘입어 젠지가 시즌 열네번째 승전고를 울렸다.
젠지는 26일 오후 서울 종로 롶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2라운드 리브 샌박과 경기서 2-0으로 승리했다. ‘피넛’ 한왕호가 기막힌 어그로핑퐁으로 1세트 기선 제압에 일조했고, 2세트에서는 ‘페이즈’ 김수환이 제리로 협곡을 휘저으면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이로써 젠지는 시즌 14승(1패 득실 +23)째를 올리면서 8주차 첫 경기를 앞두고 있는 KT를 2위로 밀어내고 선두로 올라섰다. 리브 샌박은 시즌 11패(4승 득실 -13째를 당하면서 9위로 내려갔다.
7주차서 KT에 일격을 허용한 젠지가 비교적 조심스럽게 스노우볼을 굴리면서 경기 흐름이 길어졌다. 젠지의 느슨한 움직임에 비해 리브 샌박은 드래곤 오브젝트를 빠르게 챙기면서 양 팀의 움직임이 맞물렸다.
하지만 교전을 통해 젠지가 흐름을 주도하기 시작했다. ‘딜라이트’ 유환중과 ‘피넛’ 한왕호가 한타로 리브 샌박에 대승을 거두면서 오브젝트 주도권과 협곡의 지배력까지 장악했다. 리브 샌박이 첫 바론을 가로채면서 시간을 벌었지만, 젠지는 드래곤의 영혼을 완성한 이후 강한 압박을 이어가면서 먼저 상대의 넥서스를 철거하는데 성공했다.
1세트를 무난하게 잡아낸 젠지는 2세트에서는 ‘페이즈’ 김수환이 제리로 펄펄 날면서 33분만에 23-13으로 리브 샌박을 무너뜨렸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