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르트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매체 알 아라비야의 보도를 인용해 “음바페의 가족은 알 힐랄의 제안을 수락했다”라고 보도했다.
음바페는 PSG의 핵심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지난 2018년 AS 모나코를 떠나 PSG에 입성한 이후 통산 260경기 212골을 넣으며 PSG를 강팀 반열에 올려놓았다.
5년 동안 기복 없이 꾸준할 활약을 보여주기도 했다. 첫 시즌 39골을 몰아친 것을 포함 매 시즌 꾸준하게 30골 이상을 책임지며 PSG 공격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다.
PSG에서의 미래는 탄탄해 보였다. 음바페는 지난해 PSG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물론 순탄하지 않았다.
음바페는 PSG와 계약 만료를 1년 앞둔 지난 6월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거부하면서 논란의 중심이 됐다.
1년 연장 옵션을 행사하지 않게 되면 음바페는 내년 6월 계약이 끝난 이후 이적료 없는 FA로 새로운 둥지를 찾을 수 있다.
음바페의 계약 연장 불가 선언에 PSG는 음바페가 이미 레알 마드리드와 미리 입단에 합의했다는 의심을 품고 있다.
PSG는 음바페를 향해 채찍과 당근을 동시에 들었다.
음바페의 급여 지급 중단, 시즌 내내 벤치 대기 등의 조처를 고려하는 가운데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에서 음바페를 제외하는 강수를 뒀다.
PSG는 더불어 음바페에게 10년간 10억 유로(1조 4000억 원)의 계약을 제안하는 등 설득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이런 가운데 부자구단 알 힐랄이 무려 3억 유로의 이적료를 제시하면서 상황이 복잡해졌다.
3억 유로는 기존 역대 최고 이적료였던 네이마르의 2억 2000만 유로(3102억 원)를 훌쩍 뛰어넘는 엄청난 금액인 만큼 PSG도 솔깃할 수밖에 없다.렐레보 마테오 모레토는 "알 힐랄은 음바페에게 연봉 7억 유로(9950억 원)를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주급으로 환산하면 1340만 유로(190억 원)이다.
구단 간의 합의는 어느 정도 완료됐지만 음바페의 결정이 중요하다.
레퀴프 로익 타지는 "알 힐랄이 음바페를 설득할 수 있다면, PSG는 3억 유로를 수락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렐레보는 "음바페의 미래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할 바에 차라리 공백의 해를 가질 것이다. PSG가 아무리 좋은 제안을 받더라도 이적을 진행하려면 선수와 합의해야 한다. 가고 싶지 않은 팀과 계약하도록 강요할 수는 없다. 음바페는 사우디 리그에서 뛰는 걸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굳건해 보였던 음바페와 PSG의 관계에는 최근 이상 기류가 감지됐다. 음바페가 오는 2024년에 더 이상의 계약 연장 없이 팀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드러낸 것이 발단이 됐다.
PSG는 분노했다. 당장 계약 연장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음바페를 올여름 매각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잔류를 하더라도 챔피언스리그 출전 불가와 같은 불이익을 주겠다고 엄포를 놨다.
자연스레 음바페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 가능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레알은 음바페를 지금 당장 영입할지 내년에 이적료 없이 데려올지 고민에 빠졌다.
이 틈을 알 힐랄이 파고 들었다. 이번 보도에 따르면 알 힐랄은 음바페의 영입을 위해 3억 유로(4238억 원)라는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PSG에 제안했다.
파격적인 대우까지 약속했다. 알 힐랄은 음바페에게 2억 유로(2826억 원)의 순 연봉을 약속했다. 여기에서 초상권 수익까지 더한다면 음바페의 연수익은 7억 유로(1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됐다.
일단 음바페의 가족들은 1조원을 수락했다. 물론 선수 본인은 거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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