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탈장' 손흥민, "선수단 이기적이다" 콘테 발언에도 "그에겐 고맙고 미안하다"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3.07.26 16: 50

"콘테 감독과 함께 득점왕에 올랐다."
영국 '풋볼 런던'은 26일(한국시간) "손흥민(31, 토트넘)이 더 빨리 수술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라며 손흥민의 인터뷰를 전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지난 6월 13일 손흥민 선수가 5월 29일 토트넘 리그 마지막 경기 후 영국에서 가벼운 스포츠 탈장 수술을 받았다. 회복 중에 있다"라며 손흥민의 수술 사실을 알렸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풋볼 런던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손흥민은 이러한 부상을 안고 뛴 어려움을 이야기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매 경기가 아팠다. 특히 마지막 경기(리즈 유나이티드전)가 너무 아팠다. 리그 최종전은 정말 포기하고 싶었다"라고 털어놨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시즌 내내 탈장으로 고통받았던 손흥민은 왜 일찍 수술하지 않았는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아마 사람들은 내가 왜 가능한 한 일찍 수술하지 않았는지 궁금해할 것이지만, 나에게는 매 순간 군단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느껴졌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난 사람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다. 선수들과 스태프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고 나를 응원하는 팬들은 내가 좋든 나쁘든, 고통을 가지고 경기를 했든 간에 책임감을 느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손흥민은 시즌 도중 선수단을 공개 비난한 안토니오 콘테 감독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콘테 감독은 지난 3월 19일 사우스햄튼과 맞대결이 3-3 무승부로 종료된 뒤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은 너무 이기적이다. 책임감이 없다. 각자 하고 싶은 것만 한다"라며 화제가 됐다.
부상을 참고 뛴 손흥민으로서는 억울할 수도 있는 발언이었다. 하지만 손흥민은 "그에게 감사하다. 내 책임이 있기 때문에 그에 대해 나쁜 말을 할 수 없다"라고 오히려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했다.
손흥민은 "내가 더 잘했어야 했다. 2년 전 득점왕에 올랐고 기대가 컸다. 팀은 어려운 순간에 나를 필요로 했지만, 부상, 혹은 다른 이유로 경기를 할 수 없기 때문에 그에게 미안했다"라고 고백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어 그는 "난 콘테 감독과 잘 지냈다. 앞선 시즌은 환상적이었다. 콘테 감독과 함께 득점왕에 올랐다. 나쁘게 말할 수 없다. 그와 함께 일하게 돼 감사하다고 생각한다. 그와의 마지막은 이상적이거나 우리가 원하는 방향이 아니었지만, 고맙다. 축구와 함께 사람이 되는 것, 그리고 더 열정을 가지는 방법 등 많이 배웠다"라고 말했다.
/reccos23@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