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해리 케인(29, 토트넘)이 팀을 떠나면 차기 주장은 손흥민(31)일까.
토트넘 ‘새 감독’ 엔지 포스테코글루는 26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싱가포르에 위치한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열리는 라이언 시티와 프리시즌 친선경기에 앞서 사전 기자회견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손흥민의 리더십을 치켜세웠다.
그는 “나는 손흥민을 오랫동안 알고 지내왔다. 그래서 매우 잘 알고 있는데, 그는 뛰어난 선수다. 골을 위협할 수 있는 윙어가 있는 팀을 나는 좋아하는데, 손흥민은 엘리트”라고 극찬했다.
이어 “손흥민은 탁월한 일대일 플레이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누구보다 상당히 훌륭하다. 그의 득점들은 값으로 매길 수 없을 정도”라면서 “함께 일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 다음 손흥민의 리더십을 언급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진정한 리더십의 특성이 무엇인지 직접 갖추고 있는 선수”라면서 “그는 (구단 내) 거의 모든 그룹과 연관돼 있다. 단지 인기 있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한국에서도 주장이다. 그의 영향력도 막대하다”고 칭찬을 이어갔다. 차기 시즌 토트넘 주장으로 손흥민이 거론되는 이유다.
줄곧 ‘주장’ 역할을 맡아왔던 토트넘 ‘간판 스트라이커’ 케인의 이탈로 차기 주장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레 생겼다. 손흥민이 이어받을 가능성이 있다.
케인은 이번 여름 팀을 떠날 가능성이 크다. 케인은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팀 바이에른 뮌헨으로 가고자 하고 토트넘은 재계약을 맺자는 입장이다.
하지만 케인의 의지가 워낙 완강하고 자칫 내년 여름 공짜로 그를 풀어줘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어 토트넘은 이제야 한 발 빼는 분위기다. 그와의 작별을 염두에 두고 있다. 내년 6월까지 토트넘과 계약돼 있는 케인은 '우승컵'을 들어올릴 가능성이 큰 바이에른 뮌헨으로 향하고자 한다.
2022-2023시즌을 앞두고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를 떠나보낸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시즌 부족해진 득점력을 채우기 위해 사디오 마네를 영입했다. 그러나 마네는 리그 25경기에서 7골만을 기록했고 구단 내 폭행 문제로 입지가 불안한 상황이다.
케인은 ‘확실한 골잡이’다. 그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EPL)에서 30골을 기록, 리그 통산 213골을 기록하며 웨인 루니(208골)를 제치고 역대 EPL 득점 2위로 올라섰다.
믿을 수 있는 공격수가 필요한 바이에른 뮌헨은 케인을 영입하게 위해 토트넘의 문을 계속 두드리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토트넘에 7000만 유로(약 999억 원), 8000만 파운드(약 1320억 원)를 차례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는 거절. 토트넘은 무조건 최소 1억 파운드(약 1657억 원)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연스레 바이에른 뮌헨과 토트넘의 협상은 길어지고 있다. 지난주 드레센 뮌헨 CEO가 직접 런던을 찾아 레비 회장과 만나기도 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번 주말 내로 어떻게든 토트넘과 협상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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