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이가 팀에 합류하게 된다면 가져올 수 있는 장점이 정말 많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설 '황선홍호' 대한민국 24세 이하(U-24) 축구 국가대표팀은 25일 오후 2시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을 마쳤다.
이강인을 비롯한 해외파 선수, '쿠팡 플레이시리즈'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맞대결을 펼칠 '팀 K리그' 선수로 발탁된 총 7명의 선수를 제외하고 14명의 선수가 파주 NFC에 모였다.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엄원상은 "중요한 대회에 있어 명단에 포함될 수 있어 영광이다. 팀의 목표를 따라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라고 입을 열었다.
황선홍호는 지난달 15일, 19일 중국 대표팀과 두 차례 맞붙어 1차전에서 3-1로 승리, 2차전에서 0-1로 패배하며 1승 1패의 성적으로 귀국했다. 엄원상은 "중국과 경기를 통해 어떻게 경기해야 할지, 해야할 플레이를 파악할 수 있었다. 아쉽게 부상당했지만, 감독님께 제가 좋아하는 플레이, 잘하는 플레이를 보여드릴 수 있었다"라고 평가했다.
아시안게임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주관 대회가 아니기에 비디오 판독(VAR)이 도입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에 엄원상은 "생각하기 나름이다. 전에 있던 아시안게임도 VAR이 없었다. 대회 규정에 따라야 한다. 저희가 해야 할 부분에 신경써야 한다. 거기에 맞게 준비해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중국과 친선경기서 부상으로 쓰러졌던 엄원상은 우려보다 빠르게 복귀했다. 이에 그는 "완벽하게 복귀하진 않았다. 스스로 몸 상태를 확인했을 때 생각보다 부상 부위가 빠르게 완쾌됐다. 완벽한 상태는 아니다. 조심스럽다. 생각보단 빨랐다"라고 밝혔다.
함께 명단에 발탁된 파리 생제르맹 선수, 이강인과 나눈 대화는 있을까. 그는 "명단이 나온 뒤 연락했다. 원하는 목표를 너무 잘 알고 있다. 강인이도 이 목표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저에게도 같이 가서 반드시 원하는 목표를 이루자고 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저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 코칭 스태프 등 구성원들이 동일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늘 준비 잘해왔다. 이번에도 잘 이겨내리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인터뷰가 진행되기 전 황선홍 감독은 선수단을 모아 짧은 미팅을 진행했다. 엄원상은 "특별히 하신 말씀은 없다. 아직 모든 선수가 모인 것이 아니다.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한 팀으로 가자고 말씀하셨다"라고 밝혔다.
이번 황선홍호는 최전방 스트라이커 자리의 무게감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자연스럽게 공격 2선의 부담감이 커질 수 있다. 하지만 엄원상은 "제 포지션에 관계 없이 모든 선수들이 책임감을 가질 것이다. 모두 좋은 선수들이고 좋은 능력을 가졌다. 최전방이 약하다고 평가받기보다 그 안에서 선수들이 잘하는 플레이를 서로서로 가져 잘 끌어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엄원상은 중국 현지 상황에 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날씨가 가장 변수였다. 습했고 한국과 약간 달랐다. 잔디는 직접 경험해보니 좋았다. 긍정적인 평가전"이라고 전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 2022년에 열려야 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됐다. 그 덕분에 출전 선수 나이 제한도 24세 이하(1999년생)로 조정됐다. 최종 엔트리 역시 20명에서 22명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과거 음주운전으로 이상민이 소집 명단에서 제외되고 이강인의 출전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20~21명으로 대회를 진행해야 할수도 있는 대표팀이다. 이에 엄원상은 "아직 확정되진 않았다. 정확히 저희끼리 말을 한 건 없다. 한 선수가 없더라도 한 팀으로 싸운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엄원상은 이강인의 합류에 관해 "말씀드리지 않아도 모든 선수, 사람들이 알듯이 좋은 선수다. 팀에 합류하게 된다면 강인이가 가져올 수 있는 장점이 정말 많다. 긍정적인 요소다. 강인이가 잘할 수 있게끔 하는 것이 저희가 할 역할"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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