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1골' 린다 카이세도(18, 레알 마드리드 페메니노)가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POTM,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오전 11시 호주 시드니 풋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콜롬비아와 맞붙어 0-2로 패했다.
독일-콜롬비아-모로코와 H조에 속해 있는 한국은 1차전에서 패하면서 대회를 조 3위로 출발했다. 최하위는 전날(24일) 독일에 0-6으로 대패한 모로코다. 1, 2위는 각각 독일과 콜롬비아가 마크하고 있다.
아쉬운 실수 두 번이 한국의 패배로 이어졌다. 오는 30일 모로코와 2차전 부담감이 커졌다. 이겨야 16강행 불씨를 살릴 수 있다.
콜롬비아 경계 대상 ‘1호’ 카이세도를 막지 못한 한국이다.
한국은 페널티킥 실점으로 0-1로 끌려가던 전반 38분 카이세도의 측면 돌파를 막아세우지 못하면서 추가 실점 빌미를 제공했다.
카이세도는 좌측을 무섭게 파고들어 박스 중앙 부근에서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는 공이었기에 골키퍼 윤영글이 손을 뻗어 쳐내는 듯했다. 그러나 슈팅이 워낙 강했는지 선방에 한 차례 튕긴 볼은 그대로 한국 골문 안쪽으로 향했다.
골키퍼 윤영글은 제대로 쳐내지 못한 것에 대해 상당히 아쉬워했다. 카이세도의 공격적인 측면 돌파가 골의 시발점이었다.
카이세도의 개인 능력은 상상 이상이었다.
연령별 대표팀을 겸하고 이는 카이세도는 2019년부터 콜롬비아 A대표팀에서 활약하며 '여자 네이마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이 경기 전까지 그는 A매치 16경기에서 4골을 기록했다.
지난해 코파 아메리카 페미니나(남미여자축구선수권대회)에서 콜롬비아의 준우승을 이끌며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해당하는 골든볼을 수상했던 카이세도는 또 같은 해 17세 이하(U-17) 월드컵에서도 콜롬비아의 준우승에 앞장섰다. 당시엔 최우수 선수 다음으로 활약하는 선수에게 주어지는 실버볼을 받았다. 올해엔 레알 마드리드 페메니노 유니폼을 입었다.
한국은 그를 경계했지만, 그의 발끝을 틀어막는데 실패했다.
카이세도는 한국전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 득점에 이어 수상까지 했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