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 '얼굴'이 된 김민재(26)다.
바이에른 뮌헨은 26일 일본 도쿄에서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 친선전을 치른다. 이어 29일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 맞붙은 뒤 싱가포르로 이동해 8월 2일 리버풀(잉글랜드)과 아시아 투어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바이에른 뮌헨은 ‘신입생’ 김민재를 앞세워 일본 아시아 투어 홍보 포스터를 제작했다. 김민재는 정상을 차려 입고 일장기를 형상화한 포스터에 요주아 키미히, 레온 고레츠카, 세르주 그나브리 등과 함께 등장했다. 일본에 있는 동안 이들에게 상당한 기대를 하고 있단 것을 엿볼 수 있다.
앞서 19일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와 2028년 6월까지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다. 복수의 현지 매체는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세후 연봉 1200만 유로(약 170억 원)를 받는다고 보도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나폴리로 이적한 김민재는 기복 없는 수비력으로 팀의 33년 만의 세리에A 우승에 크게 일조했다.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되며 활약에 대한 ‘보상’까지 받았다.
2018-2019시즌 처음 제정된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 상이 우승팀 멤버에게 돌아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불어 아시아 선수 최초로 김민재가 해당 상을 받았다.
김민재의 활약에 나폴리가 잔류를 설득하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뉴캐슬 등이 영입을 노렸지만, 승자는 11년간 분데스리가 정상을 지켜오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이다.
이제 김민재는 아시아 투어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뮌헨맨’ 행보에 나선다.
한편 김민재는 지난 22일 입단 인터뷰에서 “가장 먼저 선발로 뛰고 싶다. 하지만 어려운 일이다. 만약 선발로 나서면 팀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지금으로서는 이게 전부다. 물론 앞으로는 나도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우승 욕심도 드러냈다. 김민재는 나폴리 시절 우승 후 포효하는 사진을 가리키며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이렇게 할 것”이라고 했다.
더 나아가 길게 내다보며 바이에른 뮌헨과 함께 최소 두 대회를 제패하겠다고 싶단 소망을 드러냈다. 그는 "이탈리아에서 트로피 하나를 땄다. 여기서는 최소 두 개는 들어 올리고 싶다. 분데스리가와 컵대회 혹은 분데스리가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내 다시 현시점으로 돌아와 "바이에른 뮌헨에 오게 돼서 정말 좋고 기쁘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어떻게 적응해야 할지 걱정이 되기도 한다. 그래도 기쁜 마음이 크다. 빅클럽에서 좋은 선수, 감독, 스태프들과 뛸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말했다. /jinju217@osen.co.kr
[사진] 뮌헨 소셜 미디어 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