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RMC 스포츠'의 기자 로익 탄지는 25일(한국시간) "파리 생제르맹(PSG)은 킬리안 음바페의 대체자로 해리 케인 영입에 적극적이다. 심지어 토트넘의 다니엘 레비 회장도 바이에른 뮌헨보다는 PSG 매각을 선호한다"고 보도했다.
돌고 돌아 한국인 동료와 함께 뛸 운명일까. 토트넘 레전드 케인은 이번 여름 이적 시장서 뜨거운 감자다. 지난 2004년 토트넘 홋스퍼 유소년팀에 합류한 그는 2011-2012시즌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레이턴 오리엔트, 밀월 FC, 노리치 시티, 레스터 시티 임대를 거쳐 2014-2015시즌 토트넘 소속으로 리그 34경기(21골)에 출전하며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이후 2022-2023시즌 현재까지 토트넘의 간판스타로 활약하는 케인이다. 케인은 이번 시즌 리그 30골을 기록, 프리미어리그 통산 213골을 기록하며 웨인 루니(208골)를 제치고 역대 프리미어리그 득점 2위로 올라섰다. 만약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 잔류한다면 앨런 시어러(260골)의 PL 최다골 기록 갱신이 유력하다.
하지만 케인의 이러한 활약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의 무관은 길어지고 있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30골을 몰아친 케인이지만,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비롯한 유럽 대항전 출전 티켓 확보에 실패하면서 다시 최악의 시즌을 맞이했다.
특히 케인과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합을 맞췄던 '대선배' 웨인 루니까지 "난 그가 지난 시즌 토트넘을 떠날 줄 알았는데 잔류했다. 케인은 우승과 트로피는 토트넘 밖에 있다는 것을 느낄 것이다. 그는 토트넘에 잔류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했고 이젠 그가 이적하는 것이 옳은 것 같다"라며 이적을 추천하기도 했다.
계약 기간이 2023-2024 시즌을 끝으로 마무리되는 케인은 재계약 대신 이적을 추진하고 있다. 토트넘 역시 케인이 끝내 재계약을 거부한다면 그를 매각하고 대체자 마련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현 시점에서 케인의 행선지는 해외가 유력하다.
잉글랜드 국내서 케인을 간절하게 원하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최근 구단 인수 문제로 인해서 사실상 포기 상태다. 메이슨 마운트와 안드레 오나나를 영입한 그들은 발빠르게 대체자 영입에 나서서 아탈란타의 유망주 라스문드 회이룬을 노리고 있다.
현 시점서 케인은 뮌헨행에 근접했다. 2022-2023시즌을 앞두고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를 떠나보낸 뮌헨은 지난 시즌 부족해진 득점력을 채우기 위해 사디오 마네를 영입했지만, 리그 25경기에서 7골만을 기록했고 구단 내 폭행 문제로 입지가 불안한 상황이다.
이번 여름 이적 시장서 스쿼드 개편을 노리고 있는 뮌헨은 김민재에 이어 또 하나의 핵심 보강으로 케인을 노리고 있다. 뮌헨은 이미 2차례 토트넘에 케인 영입을 위해 제안했다. 지난 28일 케인에게 7000만 유로(한화 약 1,003억 원)의 공식 제안을 건넸다.
하지만 토트넘은 이를 거절하며 1억 파운드(약 1,657억 원)의 제안이 아니면 팔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래도 케인 본인이 뮌헨행을 강하게 희망하고 있다. 심지어 그의 부인이 케인을 대신해서 독일서 살 집을 알아봤다는 루머가 나오기도 했다.
어쩔 수 없이 토트넘이 케인을 팔 수 밖에 없는 상황서 변수가 나타났다. 바로 PSG. 프랑스 축구 전문가인 탄지는 "PSG는 케인 영입에 적극적이다"라면서 "그들은 음바페를 매각하고 나면 공격진의 중심에 케인을 두고 싶어한다"라고 설명했다.
PSG는 리오넬 메시가 떠난데 이어 음바페도 이적이 유력하다. 여름 이적 시장서 이강인을 포함해서 여러 선수를 영입했지만 공격진의 보강은 상대적으로 더딘 상황이다. 결국 케인이 시장에 나온다면 가장 적극적으로 달려들 이유가 있는 팀.
탄지는 "PSG는 케인 영입에 진전을 보였다. 슈퍼 에이전트 핀 자하비가 나서서 이번 딜을 이끌고 있다"라면서 "여기에 레비 회장 역시 껄끄러운 관계의 뮌헨보다는 PSG에 케인을 매각하는 것을 선호한다"라고 큰 기대를 나타냈다.
한편 손흥민과 영혼의 듀오로 맹활약했더 케인은 이적 후에도 한국인 선수와 함께 할 확률이 높다. 뮌헨에는 김민재, PSG는 이강인이 있다. 과연 이적 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케인의 이번 시즌 한국인 파트너느 누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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