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힐랄이 축구 역사상 가장 높은 이적료로 파리 생제르맹(PSG)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제는 킬리안 음바페(25, PSG)의 선택만 남았다.
영국 '가디언'은 24일(한국시간) "알 힐랄은 음바페 영입을 위해 세계 최고 이적료 3억 유로(약 4264억 원)를 제시했다. 그들은 음바페를 설득할 수만 있다면 1년 계약만 제안할 생각도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매체는 "PSG는 이미 음바페를 프리시즌 일본 투어에서 제외했고, 재계약을 할 수 없다면 그를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PSG는 그가 1년 뒤 자유 계약(FA)으로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하기로 합의했다고 확신 중"이라고 덧붙였다.
음바페는 올여름 PSG의 최대 골칫거리다. 그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지만, 단호하게 재계약을 거부한 것도 모자라 이적할 생각도 없다고 선언했다. 2023-2024시즌 도중 받을 수 있는 9000만 유로(약 1279억 원)에 달하는 로열티 보너스까지 챙긴 후 내년에 공짜로팀을 떠나겠다는 선언인 셈.
당연히 PSG는 분노했다. PSG로서는 막대한 연봉을 챙겨주던 음바페를 공짜로 놓친다면 손해가 막심하다. '프랑스 챔피언'으로서 자존심뿐만 아니라 재정적 측면에서도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은 "우리는 음바페가 남기를 원하지만, 그는 공짜로 떠날 수 없다. 구두 합의가 있었다. 나는 그가 FA로 떠나기로 했다는 사실을 알고 정말 충격받았다"라며 "그는 다음 주 또는 길어야 2주 안에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팀보다 위대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아주 분명하다"라고 강조했다.
양측이 계속해서 평행선을 달리던 중 사우디 알 힐랄이 이적료 3억 유로, 연봉 7억 유로(약 9950억 원)라는 엄청난 제안을 보냈다. PSG는 곧바로 이를 승낙했고, 음바페의 선택만 남았다. 아무리 그가 벤치만 지키더라도 PSG에 남겠다고 선언했다지만, 7억 유로는 혹할 수밖에 없는 금액이다.
스페인 '렐레보'는 "알 힐랄은 무려 10억짜리 거래를 제안했다. 이적료가 3억 유로, 음바페 연봉이 7억 유로다. PSG와 알 힐랄은 이미 합의를 마쳤고, 이제 음바페를 설득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무엇보다 1년 계약이라는 점이 결정적이다. 음바페가 내년 여름에 꿈에 그리던 레알 마드리드로 합류하는 데도 전혀 걸림돌이 되지 않기 때문. 렐레보에 따르면 알 힐랄은 음바페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막을 생각이 전혀 없으며 한 시즌간 그와 함께하는 것이 경제적 비용을 고려해도 이득이라고 여기고 있다.
렐레보는 "PSG는 알 힐랄이 음바페 측과 협상을 시작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제 막 접촉이 시작됐다"라며 "양 팀 간 합의에는 전혀 문제가 없지만, 가장 어려운 과제가 남아있다. 바로 음바페를 설득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음바페를 원하는 팀은 알 힐랄만이 아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첼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홋스퍼, 인터 밀란, FC 바르셀로나도 그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연봉 7억 유로와 1년 계약을 제안한 알 힐랄을 이겨내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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