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준, 셀틱과 5년 계약→오현규와 한솥밥..."현규 형에게 얘기 들었다"[공식발표]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7.24 20: 38

양현준(21)이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 유니폼을 입는다.
셀틱은 24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한국 선수 양현준과 5년 계약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라고 발표했다. 김병지 강원FC 대표이사에 따르면 이적료는 총 250만 유로(약 35억 원)를 웃돈다.
이어 셀틱은 "지난 시즌 'K리그 영플레이어상'을 받은 양현준은 강원을 떠나 한국 공격수 오현규와 합류할 것이다. 그는 올여름 브렌던 로저스 감독의 세 번째 영입이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셀틱 소셜 미디어.

로저스 감독은 "양현준을 클럽에 데려와서 기쁘고, 그가 또 다른 훌륭한 선수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우리는 그를 자세히 살펴봤다. 양현준은 그의 동료인 오현규를 포함한 우리의 공격 옵션을 더욱 강하게 만들 것"이라며 "양현준이 셀틱 이적을 매우 원했다는 것도 분명하다. 그는 이제 모든 일이 마무리돼서 기뻐할 것이다. 그와 함께 일하기를 정말 기대하고 있다"라고 환영했다.
유럽 무대에 진출하게 된 양현준 역시 "셀틱에 오게 돼 매우 기쁘다. 새로운 동료들을 만나고 그들과 함께 훈련을 시작하길 기대하고 있다. 내가 원하던 이적이기 때문에 지금 여기 셀틱 선수로서 스코틀랜드에 있다는 것은 멋진 일"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 양현준과 오현규 / 대한축구협회 제공.
[사진] 오현규 / 셀틱 소셜 미디어.
이제 양현준은 연령별 대표팀 동료이자 셀틱 선배인 오현규와 호흡을 맞추게 됐다. 오현규는 지난 1월 수원 삼성을 떠나 셀틱 유니폼을 입었고, 지난 시즌 21경기에 출전해 7골을 넣으며 '도메스틱 트레블'에 힘을 보탰다.
양현준은 "이미 오현규와 이야기를 나눴고, 그는 구단과 서포터즈에 관해 좋은 얘기를 해줬다. 빨리 그들을 만나고, 그들 앞에서 경기를 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쉽지 않은 이적이었다. 양현준을 품고 있던 강원은 올여름 강등권으로 추락하면서 위기에 몰렸기 때문. 게다가 최용수 감독을 경질하고 윤정환 감독을 소방수로 새로 앉힌 만큼, 핵심 자원인 양현준을 놓아주기 어려웠다. 지난 6월 강원 관계자는 "지난달 셀틱 오퍼를 받았지만, 지금 보내주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라고 밝혔다. 
물론 양현준은 이적을 열망했다. 그는 지난달 수원FC전을 마친 뒤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유럽에 가는 건 모든 선수들의 꿈이다. 나 역시 팀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일단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라며 이미 작년에 맺은 구두 합의도 있다고 밝혔다. 심지어 "내 연봉을 깎아서라도 가고 싶은 마음이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사진] 강원FC 소셜 미디어.
다행히 양측은 빠르게 합의점을 찾았다. 김병지 강원 대표는 지난 6일 OSEN과 통화에서 "(양현준)의 유럽 이적에 대한 것은 긍정적으로 재검토하기로 했다"라고 말했고, 강원 구단도 지난 15일 "셀틱에서 양현준 영입을 강력하게 희망했고, 많은 고민 끝에 이적을 허락했다"라고 전했다. 결국 양현준은 긴 사가 끝에 꿈에 그리던 유럽 무대를 밟게 됐다.
한편 셀틱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코리안 트리오'를 구축할 예정이다. 셀틱은 양현준에 이어 중앙 미드필더 권혁규(부산아이파크) 영입 발표도 앞두고 있다. 영국 '데일리 레코드'에 따르면 그의 이적료는 100만 파운드(약 16억 원)에 달한다.
[사진] 권혁규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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