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리흐트는 24일(이하 한국시간) 키커에 게재된 인터뷰서 "김민재와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서로를 잘 이해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선수가 빨리 팀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지난해 여름 유벤투스(이탈리아)를 떠나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한 더 리흐트는 첫 시즌부터 팀의 주축 수비로 자리를 잡았다.
2023-2024시즌 팀의 중심을 잡으며 김민재와 호흡을 맞출 전망이다. 독일 현지에서는 김민재가 데 리흐트와 주전으로 활약하며 바이에른 뮌헨의 최후방을 지킬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더 리흐트와 호흡을 맞췄던 다욧 우파메카노는 잦은 실수 탓에 올 시즌 김민재에게 주전 자리를 내줄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와 데 리흐트는 시즌 시작 전부터 많은 대화를 나누며 교류하고 있다. 특히 데 리흐트는 팀 훈련과 출정식 때 김민재에게 먼저 다가오는 등 새로운 동료를 살뜰히 챙기는 모습이 보였다.
더 리흐트와 김민재는 공식 훈련서 큰 관심을 받았다.
바이에른 뮌헨은 23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2023-2024시즌 팀 프레젠테이션 행사를 열었다. 새로 영입한 선수를 소개하고 공개 훈련을 진행하는 등 새 시즌에 나설 선수단을 홈팬들에게 선보이는 자리다. 관중석엔 45000명의 팬들이 들어찼다. 신입 선수 김민재는 이날 팬들과 첫 공식 만남을 가졌다.
장내 아나운서는 김민재를 향해 "몬스터 김민재!"라고 소개했다.
등번호 3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는 팬들의 박수에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 뛰며 이탈리아 세리에 A를 평정한 김민재는 지난 19일 뮌헨과 5년 계약했다. 이적료는 5000만 유로(710억 원)로 알려졌다.
공개 훈련이 시작되자 팬들의 시선은 수비진에 몰렸다. 두 센터백 김민재와 더 리흐트가 함께 몸을 풀었기 때문이다.
더 리흐트는 세계에서 두 번째 몸값이 비싼 수비수다. 독일의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7500만 유로(1070억원·추정)에 달한다.
더 리흐트와 김민재는 체격이 비슷하다. 더 리흐트는 189cm, 89kg이고 김민재는 190cm, 88kg이다.
나란히 서서 훈련한 김민재와 더르히트는 수시로 담소를 나누며 웃는 등 시종일관 밝은 표정이었다. 팬들은 "뮌헨에 두 명의 몬스터가 떴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과 함께 일본으로 이동, 프리시즌 투어에 나선다. 오는 26일 일본 도쿄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연습경기를 치른다. 이어 29일 가와사키 F.프론탈레(일본)와 경기한다. 8월 2일에는 싱가포르로 이동해 리버풀과 격돌한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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