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WC의 사랑과 전쟁...아일랜드 에이스, 동료 겸 전 연인과 데이트한 선수와 악수 거부..."나 화났어"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3.07.24 16: 00

스포츠 채널이 아니라 드라마 채널이 어울릴 것 같다.
영국 '익스프레스'는 24일(한국시간) "여자 월드컵 개막전인 아일랜드-호주전서 논란이 터졌다. 이유는 한 선수가 자신의 전 연인과 상대 팀 선수가 휴양지서 휴가를 즐겼기 때문에 악수를 거부하고 싸움을 걸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호주는 지난 20일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B조 첫 경기에서 아일랜드를 상대로 역시 1-0으로 이겼다. 후반 7분 스테프 캐틀리의 페널티킥으로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호주는 뉴질랜드와 달리 FIFA랭킹 10위의 강호. 직전 대회인 2019년 프랑스 대회까지 4회 연속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2007년 중국, 2011년 독일, 2015년 캐나다 대회 때는 3연속 8강 무대를 밟았다. 
이번 대회 가장 낮은 랭킹인 22위 아일랜드는 사상 처음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으나 첫 경기에서 고개를 숙여야 했다. 호주는 나이지리아, 캐나다와 차례로 맞붙어 16강 진출을 노린다.
경기 결과보다 더 관심을 모은 것이 있었다. 바로 선수들의 사랑과 전쟁. 아일랜드의 8번 루에사 리틀존은 개막전 당시 상대 팀 공격수인 호주 9번 케이틀린 포드와 악수를 거부해 큰 화제를 모았다. 이 악수 거부에는 단순한 라이벌리가 아니라 진한 애정 싸움이 배경에 있었다.
아웃팅한 동성애자인 리틀존은 국가 대표팀 동료인 아일랜드의 주장 케이트 맥케비와 연인 사이였다. 7년 동안 공개 열애를 즐기던 그들은 최근 결별설이 제기됐다. 이 결별에서 호주 대표팀의 공격수인 포드가 개입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마찬가지로 아웃팅한 동성애자인 포드는 최근 자신의 아스날 동료이자 연인이던 리아 월티와 결별했다. 익스프레스는 "공개 연애하던 연인들과 결별하고 나서 포드와 맥케비는 함께 여름 휴가를 즐겼다. 이로 인해서 두 사람의 관계에 주목하는 시선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익스프레스는 "리틀존은 개막전 시작전에서 노골적으로 포드를 무시했다. 포드가 악수를 권했지만 그는 무시한 채 다음 호주 선수와 악수를 했다"라면서 "여기다 경기가 끝나기 직전 리틀존과 포드가 서로 언성을 높이면서 충돌했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리틀존은 여전히 맥케비와 포드의 사이를 의심하고 있다. 하지만 맥케비와 포드측은 자신들이 연인 사이가 아닌 그냥 절친한 친구 사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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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래는 맥케비와 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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