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애견인의 심정일까.
영국 '익스프레스'는 24일(한국시간) "리버풀의 미드필더 파비뉴는 사우디 아라비아행이 유력했으나 자신의 애견 문제로 인해서 지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리버풀의 이번 여름 이적 시장 모토는 대대적인 중원 개편이다. 이미 나비 케이타, 옥슬레이드 체임벌린, 제임스 밀너가 떠났다.
주장 조던 헨더슨도 사우디행이 유력하다. 여러 잉여 자원과 노장이 나간 상황에서 맥 알리스터와 소보슬라이가 합류해서 젊은 피를 더했다.
여기에 지난 시즌 리버풀서 주전으로 활약했던 파비뉴 역시 사우디 클럽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바로 누누 에스피리트 산투 감독의 알 이티하드.
알 이티하드는 카림 벤제마와 은골로 캉테를 영입한데 이어 파비뉴까지 영입하면서 초호화 선수진 구축을 노리고 있다.
리버풀 역시 적당한 이적료만 준다면 파비뉴의 판매에 긍정적인 상황. 선수 본인도 얼마 전까지는 막대한 연봉에 혹해 사우디행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성사를 앞두고 있던 상황서 갑작스런 변수가 생겼다. 익스프레스는 "파비뉴는 자신의 애견 때문에 사우디행을 망설이고 있다"고 전했다.
애견가로 유명한 파비뉴는 두 마리의 프렌치 불독을 키우고 있다. 익스프레스는 "사우디에서는 투견 로트와일러와 프렌치 불독의 애견용 사육이 금지됐다'라면서 "오직 사냥개나 경비견, 맹인 안내견으로만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파비뉴는 돈도 돈이지만 자신의 애견을 사랑한다. 그는 자신의 강아지를 키울 수 있는 경우에만 사우디행에 동의할 것이다"라면서 "파비뉴는 명확한 해답을 듣기 전까지는 사우디행을 아예 보류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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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익스프레스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