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리안 음바페(PSG)가 손흥민(토트넘)과 '손음 듀오'를 이룰 가능성이 제기됐다.
마르카는 23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음바페에 관심을 갖고 있는 팀은 총 5개 구단이다.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을 시작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틷, 첼시, 레알 마드리드, 사우디아라비아의 할 일랄이 음바페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6우러 음바페는 BBC 등 외신과 인터뷰에서 "2023-2024시즌에는 PSG에 남겠지만 계약 연장은 하지 않기로 했다"라며 "PSG에 서면으로 연장계약 불가를 통보했다. 더불어 이번 여름에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한다는 기사들은 모두 거짓"이라고 '폭탄 발언'을 남겼다.
2017년 9월 AS 모나코를 떠나 '1년 임대 후 완전 이적' 조건으로 PSG에 합류한 음바페는 당시 1억 8000만 유로(2579억원)의 엄청난 이적료로 화제를 모았다. 네이마르(PSG)의 이적료 2억 2200만 유로(3175억 원)에 이어 역대 2위였다.
음바페는 PSG에 합류한 뒤 '돈값'을 제대로 했다. PSG에서 임대 시간을 포함해 6시즌을 뛰는 동안 공식전 260경기를 뛰어 212골을 작성하며 월드 클래스 공격수로 인정받았다.
이런 가운데 내년 6월 PSG와 계약이 끝나는 음바페가 '1년 연장 옵션'을 거부하면서 PSG와 전면전이 시작됐다.
1년 연장 옵션을 행사하지 않게 되면 음바페는 내년 6월 계약이 끝난 이후 이적료 없는 FA(자유계약) 신분으로 PSG를 떠날 수 있다.
새롭게 음바페의 이적 가능성이 제기된 팀 가운데 토트넘이 가장 눈에 띈다. 음바페는 수년 전 본인 입으로 직접 “내 인생 동안 토트넘에서 뛸 일은 없을 것”이라고 공언했기 때문이다. 토트넘으로선 자존심이 상할 법한 멘트였다. 다른 팀들은 별도로 언급한 적이 없다.
음바페가 토트넘 관련 인터뷰를 한 건 2021년 12월이다. 해당 시즌 발롱도르 시상식에 초대된 음바페는 영국 출신 할리우드 배우 톰 홀랜드와 만났다. 톰 홀랜드는 토트넘 광팬으로 잘 알려진 배우다.
홀랜드는 음바페에게 “언젠가 토트넘으로 와”라고 웃으며 말했다. 음바페 역시 웃으면서 “(토트넘 이적은) 불가능한 일이야”라고 받아쳤다. 홀랜드는 음바페의 대답을 예상한 듯 미소를 띠고 지나갔다.
음바페는 그 후 CNN을 통해 "토트넘은 훌륭하지만 내 인생에서 토트넘에서 뛸 일은 없다"라고 단언했다. 홀랜드에게도 이야기한 것과 같다.
하지만 음바페는 PSG와 최악의 상황을 걷고 있다.
음바페의 예상하기 힘든 행동으로 화가 난 PSG가 음바페 매각을 결정하면서 지난 22일 아시아투어에 나선 선수단 명단에 음바페가 제외됐다.
일단 음바페는 현재 불안한 위치다. 물론 만약 음바페가 토트넘으로 이적한다면 손흥민과 함께 공격진에서 힘을 낼 가능성이 높다. 폭발적인 스피드를 갖춘 손흥민과 음바페를 막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토트넘에 새로운 이정표가 생길 수 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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