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가 리오넬 메시(36) 효과로 떠들썩하다. 메시가 인터 마이애미로 이적한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심상치 않았던 분위기가 메시의 성공적인 데뷔전 덕분에 폭발했다.
메시는 지난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로더데일의 DRV PNK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리그스컵 조별리그 크루스 아술(멕시코)과 홈경기에 후반 9분 교체 투입돼 데뷔전을 치렀다.
메시는 1-1로 팽팽하던 후반 49분 환상적인 왼발 프리킥으로 결승골을 성공시켜 마이애미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그러자 2만 1000장의 입장권이 모두 팔려 나간 경기장은 일제히 환호했다.
마이애미 구단은 5승 3무 14패로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동부 컨퍼런스 최하위인 15위에 올라 있다. 최근 리그 11경기 무승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메시 영입으로 분위기가 바뀔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경기장에는 미국프로농구(NBA) 최고스타인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 '테니스 여제' 세리나 윌리엄스, 유명 인사 킴 카다시안 등 유명 인사들이 대거 몰렸다.
미국 CNBC는 메시를 영입한 마이애미의 연간 수익을 1억 1200만 달러(약 1443억원) 수준으로 잡았다. 이는 지난해 리그 12위였던 5600만 달러(약 721억 원)보다 2배 증가한 규모다. 리그 최고 수준에 해당하는 수치다.
메시 유니폼은 날개가 달린 것처럼 팔려 나가고 있다. 마이애미 구단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샵은 당장 메시 유니폼을 구매할 수 없는 상태다. 지금 주문해도 10월 18일 이후 배송이 된다고 나와 있다.
24일 영국 '미러'는 "전례 없는 발롱도르 7회 수상자 메시 열풍 속에 가짜 유니폼이 범람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메시 이름이 새겨진 인터 마이애미 셔츠에 대한 요구는 메시 조국 아르헨티아에서 극에 달했다. 공항 관계자들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사에 따르면 메시 이름이 새겨진 위조 인터 마이애미 셔츠가 아르헨티나로 쇄도하고 있다. 핑크색 마이애미 유니폼이 필수품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미 수백 장이 공항 세관에 걸렸다.
아르헨티나 관계자는 증가하고 있는 마이애미 가짜 유니폼의 추세에 주목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 타임스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수도 호르헤 뉴베리 공항에서는 250여벌의 가짜 유니폼을 압수했다.
한 여성은 세관을 통해 50개의 불법 셔츠를 반입하려다가 붙잡혔다. 신고할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 여성은 없다고 답했으나 세관 직원들은 라벨이 부착된 비닐 포장된 마이애미 저지를 발견했다.
전문가들은 이 셔츠들의 진품 여부에 대해 문의를 받았다. 하지만 정품 복제품인 레플리카는 아직 판매되지 않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진품이 아니라는 것이다. 더구나 문제의 이 여성은 2000개가 넘는 포켓몬 카드와 수많은 근육 보충제 상자를 소지하고 있어 입국과 동시에 가짜 셔츠 판매를 계획했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 매체는 공급 업체인 아디다스가 소비자에게 셔츠를 공급하기 위해 좀 더 노력을 강화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프런트 오피스 스포츠를 인용, 현재 저지를 구매하고 싶은 사람은 10월까지 기다려야 하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편 메시는 인터 마이애미에서 5000만~6000만 달러(약 644억~772억원) 수준의 연봉을 받는다. 하지만 MLS 상품 수익 중 일부를 가져갈 수 있으며 MLS 중계사인 애플의 수익도 일부도 챙길 수 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