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PSG)가 결국 첫 훈련에 불참했다. 하지만 프랑스 언론은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이강인은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간) PSG 훈련구장인 프랑스 파리 외곽'캠퍼스 PSG'에서 열린 PSG-르 아브르와 프리시즌 친선 경기에 선발 출전했으나 전반 44분 벤치 쪽 터치라인 앞에서 오른쪽 햄스트링 통증을 코칭스태프에 전달한 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지시에 따라 교체아웃됐다.
르아브르전은 PSG가 지난 시즌 아쉬움을 딛고 새 시즌 힘찬 출발을 알리는 경기라는 성격도 있지만 한국 축구의 간판 미드필더 이강인이 PSG 파란색 유니폼을 입고 처음 뛰는 실전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었다.
그런데 이강인의 몸 상태가 완벽한 것은 아니었다.
레퀴프는 24일 "PSG는 23일 오사카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네이마르, 지안루이지 돈나룸마 등이 이 훈련에 나섰지만, 이강인은 참여하지 않았다"라며 이강인이 훈련을 소화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어 레퀴프는 "훈련 불참자로는 프레스넬 킴펨베가 있었으며 그와 더불어 이강인도 훈련에 불참했다. 이강인은 르아브르와 치른 친선 경기 중 부상으로 교체됐고 오사카에서 진행된 훈련에서 루이스 엔리케 감독과 함께하지 않았다. 반면 네이마르는 훈련에 함께했으며 득점도 기록했다"라고 전했다.
PSG와 이적료 2200만 유로(315억 원)에 5년 계약을 체결한 이강인은 르 아브르전에 뤼카 에르난데스, 마누엘 우가르테, 마르코 아센시오 등 자신과 엇비슷한 시기에 입단한 동료들과 함께 선발 출격했다.
이강인은 전반 초반부터 활발한 움직임을 펼치며 PSG 공격 전개의 중심 역할을 담당했다. 특히 오른쪽 윙을 맡아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모로코의 4강 주역으로 활약했던 라이트백 아슈라프 하키미와 측면에서 좋은 호흡을 펼쳤다. 가운데로 곧잘 파고들면서 원활한 볼 배급과 번뜩이는 드리블을 곧잘 펼쳐보였다.
레퀘프는 "이강인이 계속해서 투어에 함께한다는 사실은 PSG 의료진이 이강인의 상황을 주의깊게 관찰하고 있으며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을 것"이라며 "만약 정말로 이강인의 부상이 심각했다면 누노 멘데스, 노르디 무키엘레의 경우처럼 추가 치료를 위해 프랑스로 복귀했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했다.
PSG는 일본에서 25일 알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와 28일 세레소 오사카(일본), 8월 1일 인터밀란(이탈리아)을 차례로 만난다. 이후 한국으로 이동해 내달 3일 부산에서 K리그 전북 현대와의 친선전을 갖는다.
이번 PSG 일본투어 명단은 29명으로 꾸려졌다. 이강인과 함께 밀란 슈크리니아르, 마누엘 우가르테, 마르코 아센시오, 뤼카 에르난데스, 셰르 은두르 등 올 여름 영입된 6명이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네이마르, 아슈라프 하키미, 마르코 베라티, 마르퀴뇨스, 케일러 나바스 등 PSG 핵심 자원들도 포함됐다.
일본도 이강인의 일본행에 대해 집중적인 드러냈다.
이강인에 대해선 "발렌시아(스페인)에서 프리메라리가에 데뷔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같은 주요 토너먼트 대회에 참가했다. 지난 시즌 마요르카(스페인)에서 리그 36경기에 출전해 커리어 하이인 6골-6도움을 기록했고, 올 여름 빅클럽으로 이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의 미래 세대를 이끌게 될 이강인은 전속력을 달려도 흔들리지 않는 드리블과 이를 가능하게 하는 밸런스가 특징이다. 퀄리티 높은 킥도 그의 무기 중 하나"라고 칭찬했다.
특히 "이강인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끄는 새로운 팀 PSG에 적응하고 자리 잡으려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일본 투어는 굉장히 중요한 무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PSG 채널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