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 마이애미가 본격적으로 선수단 질 향상에 나선다.
인터 마이애미는 24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오늘 GAM(General Allocation Money)으로부터 15만 달러(한화 약 2억 원)를 지불하고 산 호세 어스퀘이크로부터 외국인 로스터 슬롯을 인수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인터 마이애미는 지난 16일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 리오넬 메시를 영입한 직후 그와 함께 FC 바르셀로나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세르히오 부스케츠, 조르디 알바를 함께 영입하며 본격적으로 구단의 위상 끌어 올리기에 나섰다.
지난 2018년 창단해 2020년부터 메이저 리그 사커(MLS)에 참여한 마이애미는 이번 시즌 동부 컨퍼런스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게다가 최근 공식전 6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하는 부진에 빠져 있었다.
메시 영입의 효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지난 22일 미국 마이애미의 DRV PNK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그 컵 조별리그 J조 1차전에서 크루스 아술을 상대로 맞대결을 치러 2-1로 승리했는데 해당 경기 메시는 후반 9분 교체로 출전하며 데뷔전을 치렀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의 환호성과 함께 그라운드를 밟은 메시였지만, 마이애미는 오히려 후반 20분 우리엘 안투나에게 실점하며 1-1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후 메시는 92%(24/26)의 높은 패스 성공률과 파이널 써드 지역으로 넘긴 패스 5개를 기록하면서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줬다.
1-1로 끝날 것 같았던 경기, 마이애미에는 'GOAT' 메시가 있었다.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 아크 앞에서 프리킥 기회를 잡은 마이애미는 메시를 키커로 내세웠다.
메시는 가볍게 스텝을 밟은 뒤 골문 구석 상단으로 빨려 들어가는 완벽한 킥을 날렸고 메시의 발을 떠난 공은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메시, 부스케츠, 알바를 영입한 마이애미는 서부 컨퍼런스 소속 산 호세 어스퀘이크로부터 외국인 선수 슬롯을 구매, 본격적으로 선수단 질 향상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글로벌 스포츠 매체 '골닷컴'을 비롯한 다수 매체는 마이애미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루이스 수아레스 영입을 시도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추가 외국인 선수 슬롯을 구매했다고 추측했다.
MLS 규정에 따르면 2023년에는 총 233개의 외국인 로스터 슬롯이 29개 클럽(동부 15개, 서부 14개)에 부여됐으며 해당 로스터 슬롯은 구단 간 거래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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