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1, 토트넘)이 아시아 최고 축구스타다운 팬서비스로 태국 팬들을 감동시켰다.
토트넘은 23일 오후 7시(한국시간)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레스터 시티를 상대로 프리시즌 2차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경기를 앞두고 기습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경기가 취소되고 말았다.
손흥민은 지난 18일 호주 퍼스에서 개최된 웨스트햄과 1차전에서 컨디션 문제로 결장했다. 앤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일찌감치 태국에서 손흥민의 선발을 예고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새로운 감독 하에서 뛸 첫 경기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아시아 최고 슈퍼스타 손흥민은 태국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자랑했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손흥민의 모습을 보기 위해 수많은 태국 팬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경기장 앞에 설치된 손흥민의 등신대는 최고의 포토스팟이었다. 수많은 팬들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에 와서 손흥민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었다.
토트넘은 태국어린이들을 초청해 함께 유니폼을 재활용한 가방을 만드는 환경운동 이벤트도 열었다. 손흥민을 비롯한 토트넘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여기서도 가장 인기가 많은 선수가 손흥민이었다.
잔뜩 기대했던 경기에 변수가 생겼다. 현재 우기인 태국은 기습폭우가 자주 내린다. 경기를 앞두고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 장대비가 내려 경기시작이 지연됐다. 그라운드는 순식간에 논두렁으로 변했다. 45분이상 비가 내린 뒤에도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자 결국 안전문제로 경기가 취소되고 말았다.
태국투어에서 뛰지 못한 토트넘 선수단은 미안함에 그라운드를 돌면서 일일이 팬들과 인사를 나눴다. 팬들은 “쏘니”를 연호했다. 손흥민 역시 그라운드를 돌면서 관중들의 환호에 일일이 답했고 친절하게 손도 흔들어줬다. 손흥민의 정성스러운 팬서비스에 태국팬들도 손흥민의 경기를 보지 못한 아쉬움을 일부 달랠 수 있었다.
이제 토트넘은 싱가포르로 이동해 26일 싱가포르 프로팀 라이온 시티와 대결을 펼친다. 손흥민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타이거 맥주의 광고모델로 활약하는 등 아시아 전역에서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