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J리그 팀에게 혼쭐이 나고 있다.
맨시티는 23일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개최된 프리시즌 첫 경기 ‘J리그 월드투어’에서 J리그팀 요코하마 F. 마리노스를 맞아 전반전을 2-2로 마쳤다.
맨시티는 6월 11일 인터 밀란과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1-0 승리 이후 처음으로 공식전을 치렀다. 긴 휴가에서 복귀한 스타 선수들은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엘링 홀란, 케빈 데 브라위너, 베르나르도 실바, 로드리 등 주축전력들을 선발에서 빼고 벤치로 돌렸다.
그나마 스타급으로 잭 그릴리시가 공격을 이끌었다. 캘빈 필립스, 존 스톤스, 카일 워커 등 미드필드와 수비진에는 주전들이 출전했다.
선제골은 요코하마가 터트렸다. 전반 27분 우측면을 돌파한 브라질 외국선수 안데르손 로페스가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슈팅이 골키퍼 선방을 맞고 나오자 로페스가 다시 공을 가로채 이번에 왼발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요코하마 팬들이 열광했다. 주심이 비디오판독을 통해 오프사이드 여부를 심사했고 최종 골로 인정됐다.
자존심이 상한 맨시티는 전반 33분 주도권을 쥐고 슈팅세례를 날렸지만 득점이 쉽지 않았다. 오히려 역습에 나선 요코하마가 추가골까지 터트렸다. 전반 37분 오버래핑에 나선 우측 풀백 마츠바라 켄이 오른발 슈팅으로 두 번째 골을 뽑았다. 맨시티 선수들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절치부심한 맨시티는 전반 40분 박스 안에서 세밀한 패스를 나눈 뒤 존 스톤스가 오른발로 마무리해 만회골을 뽑았다. 맨시티의 첫 골이 터지자 마치 에티하드 스타디움인 것처럼 불꽃놀이 축포가 터졌다.
불과 3분 뒤 맨시티는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우승주역 훌리안 알바레스의 동점골이 터져 자존심을 세웠다. 맨시티는 2-2로 전반전을 마쳤다. 맨시티는 전반전 6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슈팅수에서도 맨시티가 9-5로 요코하마를 압도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