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기억에서도 2년간 처음 이긴, 팀으로도 T1을 871일만에 이긴 것에 대한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카리스’ 김홍조는 T!을 꺾고 플레이오프 진출의 희망을 이어간 것을 만족스러워했다.
OK브리온은 23일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2라운드 T1과 경기서 풀세트 접전 끝에 2-1로 승리했다. ‘카리스’ 김홍조는 1, 3세트 아지르로 맹활약하면서 단독 POG에 선정됐다.
이날 승리로 OK브리온은 시즌 4승(10패 득실 -12)째를 올리면서 공동 9위에서 단독 7위로 순위를 대폭 끌어올렸다. 6위 광동과는 득실 차이 -2로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 나선 김홍조는 “작년부터 T1을 이긴적이 없는 것 같다. 올해 처음으로 T1도 이기고, 연패도 끊어서 기분 좋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최근 팀의 경기력이 부쩍 올라온 비결에 대해 “후반에 가면 한 타 한 번의 패배로 진적이 많았다. 당연히 교전 스타일쪽으로 이야기하면서 연습을했다. 다음 경기도 이렇게 후반을 잘 풀어가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설명했다.
1세트 한타 구간마다 상대 잭스의 진입을 철저히 틀어막았던 장면을 묻자 “우리가 아지르와 아펠리오스, 팔이 긴 조합이었다. 원거리에서 딜을 하면 질 수 없다고 생각했다”면서 “글로벌골드는 경기 중에는 안보여서 정확하게 알 수는 없다. 우리 입장에서는 한타 하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글로벌 골드에서 8000 가까이 밀리는 순간까지도 승리를 의심하지 않았다는 당찬 모습을 보였다.
아지르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자신의 의견을 전했다. “젠지시절 (곽)보성이 형 때문에 아지르 플레이를 많이 봤다. 열심히 연습했는데 보성이형 만큼은 아니지만 기쁘다”고 웃은 그는 “T1도 이기고 기분 좋은 것은 맞지만, 연습할 때는 다 잊고 중요한 경기를 이겨보겠다”며 리브 샌박과 농심을 만나는 8주차 각오를 전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