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리그의 알 힐랄이 ‘재계약 논란’ 킬리안 음바페(24, 파리 생제르맹)에게 1년 동안 무려 4억 유로(약 5734억 원)를 쏟아부을 수 있단 의지를 드러냈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와 ‘르 파리지앵’ 등은 23일(한국시간) "파리 생제르맹(PSG)이 음바페를 판매하고자 한다. 영입 제안을 받아들일 준비가 됐다”고 전했다.
알 힐랄이 손을 들었다. 매체에 따르면 알힐랄은 PSG에 이적료 2억 유로(약 2860억 원)를 제시하고 음바페 연봉으로도 2억 유로를 제안했다. 여기에 1년 뒤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할 수 있단 조항도 삽입할 계획이다.
음바페는 내년 여름 PSG와 계약이 만료된다. 재계약이 성사되지 않는다면 PSG는 세계적인 공격수로 내년 여름 공짜로 풀어줘야 하기 때문에 그동안 음바페에게 계약 연장 압박을 가했다. 그러나 음바페는 어떠한 응답도 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미 마음이 향했고 이적 시점이 이번 여름이 아니라 공짜로 풀리는 내년 여름이 될 것이라는 현지 매체의 전망이 있다.
이는 PSG에 최악의 결과다. 결국 그를 판매하는 것으로 선회, 이적료를 높게 부르는 팀과 당장 협상 테이블을 차리겠단 생각이다. 이 틈을 알 힐랄이 파고들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음바페는 계약 연장 의사가 없다"며 "구단은 아무 대가 없이 음바페를 놓아주는 것보다 이번 여름 이적료를 확보하길 원한다"고 전했다. 음바페는 지난 22일 아시아투어를 위해 일본을 향한 PSG 선수단과 함께 하지 않았다. 프랑스에 남았다.
알 힐랄이 무려 4억 유로를 풀겠다는 입장이지만 음바페가 이를 받아들일진 미지수다. 음바페가 개인 협상에서 PSG 잔류를 결정하면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된다. PSG가 가장 피하고 싶은 ‘1년 뒤 공짜 이적’이 현실이 될 수도 있다.
'레퀴프'는 "음바페가 올 여름 PSG를 떠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그의 차기 행선지는 레알 마드리드"라고 음바페의 이번 여름 이적 가능성을 크게 보지 않았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