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끼리 소통이 많아졌어요."
인천 유나이티드는 22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4라운드에서 FC서울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인천은 올시즌 처음으로 FC서울에 승리를 챙겼다. 더불어 시즌 첫 리그 3연승에도 성공한 인천이다.
전반전 내내 빠른 공수 전환으로 서울의 골문을 위협하던 인천은 전반 45분 만들어낸 코너킥 상황에서 음포쿠의 강력한 슈팅으로 득점을 뽑아냈다.
경기 종료 후 만난 이명주는 "서울 원정 개막전에서 패배했다. 되갚아줄 수 있어 기쁘다. 마지막까지 모든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리드를 지켜내 더 기쁘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명주는 "아무래도 수비적으로 하다보니 날씨도 그렇고 수비하다가 뺏어낸 뒤 역습을 많이 시도한 것 같다. 전방에 제르소 등 스피드가 뛰어난 선수들이 있다. 그 선수들을 최대한 활용해 상대를 괴롭히고자 했다"라며 전술적인 부분을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그는 "감독님은 날씨도 덥다 보니 볼 소유를 많이 하면서 상대를 더 뛰게 하고 싶어 하신다. 역습 상황에서는 빠르게 나가시길 원한다. 경기장에서는 상황 상황에 맞춰 해야 한다. 선수들끼리 소통이 많아졌다. '이런 상황에서는 이렇게 하자'라며 공격수들에게 말하고 공격수들고 '이렇게 공을 받고 싶다'라고 말하며 맞춰가고 있다"라며 선수들의 적극적인 소통이 최근 상승세의 요인이었다고 밝혔다.
인천은 최근 지난 시즌 모습을 되찾으며 다시 막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이명주는 "사실 이런 모습이 인천이 잘하는 것이다. 상대 입장에서는 짜증날 수 있고 화가 날 수 있다. 어떻게 보면 이게 저희의 전술일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수비적인 부분이 크지만, 저희는 수비에 집중하며 상대의 공을 뺏고 짜증나게 만든다. 이런 부분을 즐기기도 하고 공을 뺏었을 땐 공격수들의 속도를 활용해 빠르게, 결정까지 지을 수 있는 축구를 하고 있다. 재밌게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신진호의 공백이 전술 변화로 이어진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렇진 않다. 지난 시즌에는 수비에 집중했다. 저희가 선수 영입을 통해 공을 더 소유하고 장악하는 축구를 하고 싶었다. 사실 잘 안 됐다. 많은 노력을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조금 더 경기 결과를 챙기고 싶었고 공격수들이 좋은 선수들이 많기에 득점해줄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라며 "실점하지 않는다면 골을 만들 수 있다는 믿음에 수비에 집중하는 것 같다. 수비를 먼저단단히 하고 공격으로 나간다. 이번 경기도 그랬다. 맞춰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명주는 끝으로 "몇 위로 마무리하자는 이야기는 나오지 않고 있다. 지금처럼 경기하면서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하고 더 단단한 모습을 보여주자는 생각이 더 크다. 공격할 땐 자신있게 공 소유하고 상대를 힘들게 만들자는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 시즌 결과보다는 한 경기 한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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