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최하위에서 벗어나기 위한 맞대결. 수원 삼성의 강등권 탈출 의지가 좀 더 강했다.
수원은 22일 강원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4라운드 강원FC와 원정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시즌 첫 연승을 달린 수원은 승점 18(4승 6무 14패)을 만들면서 최하위를 탈출, 11위로 올라섰다. 수원이 꼴찌에서 벗어난 것은 지난 4월 8일 이후 거의 4개월 만에 처음이다.
11위였던 강원은 승점 16(2승 10무 12패)에서 제자리 걸음, 리그 바닥으로 떨어졌다. 지난 3월 12일 이후 4개월 만에 다시 꼴찌로 추락한 것이다. 14경기 무승이 된 강원은 윤정환 감독 체제서 2패째(4무)를 기록, 승리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10~12위는 강등권이다. 12위는 다이렉트로 2부리그인 K리그2로 떨어지고 10위와 11위는 승강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강등을 피해 잔류가 가능하다.
윤정환 감독이 이끄는 홈팀 강원은 박상혁과 야고가 최전방에 섰고 서민우와 한국영이 중원을 맡았다. 김대원과 김진호가 양측면 미드필더에 배치됐고 류광현, 김우석, 강투지(마르코 투치), 김영빈이 백 4로 수비라인을 형성했다. 골문은 이광연이 지켰다.
김병수 감독의 수원은 김주찬, 명준재, 바사니를 공격 라인에 세웠고 고승범과 카즈키에게 중원을 맡겼다. 이기제와 이상민이 측면에 섰고 박대원, 김주원, 고명석으로 백 3 수비를 갖췄다. 골키퍼 장갑은 양형모가 꼈다.
경기 초반은 팽팽했다. 잇따라 코너킥을 얻어낸 강원은 김대원, 류광현, 한국영이 수원 수비를 위협했다. 강원은 전반 20분 박상혁 대신 새롭게 영입된 가브리엘을 투입해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점차 점유율을 높여간 수원은 바사니, 카즈키, 명준재가 활발하게 움직였다.
수원이 전반 22분 김주찬의 선제골로 리드하기 시작했다. 김주찬은 왼쪽 박스 안에서 이상민의 전환 크로스를 컨트롤한 뒤 김진호를 앞에 두고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김주찬이 강하게 감아찬 공은 골대를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었다. 김주찬은 앞선 울산 현대(3-1 승)와 경기에 이어 두 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 이상민은 3호 도움을 기록했다.
강원이 반격했다. 강원은 전반 40분 코너킥 상황에서 서민우가 동점골을 터뜨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혼전으로 이어진 상황. 측면에서 올라 온 뜬 크로스를 김영빈이 골문 쪽으로 왼발로 터닝 슈팅을 날렸고 골문을 등지고 있던 서민우가 재치있게 공의 각도를 살짝 꺾었다. 공은 골키퍼와 골대 사이로 통과돼 골네트를 흔들렸다. 서민우의 시즌 첫 골. 김영빈은 첫 도움을 올렸다.
후반 들어 강원은 알리바예프와 윤석영, 수원은 정승원을 투입하면서 추가골을 노렸다. 강원은 후반 13분 야고의 슈팅은 아쉬웠다. 알리바예프가 왼쪽을 돌파한 뒤 땅볼로 깔아준 크로스가 문전 앞으로 쇄도하던 야고의 발 앞까지 전달됐다. 그러나 야고의 슈팅은 크로스바를 넘기고 말았다.
수원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수원은 15분 고승범이 다시 앞서가는 골을 터뜨렸다. 전진우가 박스 안에서 내준 공을 고승범이 차분하게 오른발로 슈팅으로 연결해 마무리했다. 고승범은 시즌 2호골, 전준우는 첫 도움을 올렸다.
이후 공방은 이어졌다. 강원은 알리바예프, 윤석영, 갈레고 등을 앞세워 부지런히 수원 골문을 노렸다. 6분의 추가시간이 주어졌다. 하지만 강원은 결정력이 모자랐다. 또 양형모의 선방까지 이어지면서 동점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