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생제르맹(PSG)과 재계약 문제로 갈등을 일으키고 있는 킬리안 음바페(25)를 사우디 아라비아 정부가 노리고 있다.
프랑스 '풋 메르카토'는 22일(한국시간) "음바페 이적 사가가 완전히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면서 "사우디 정부가 음바페 영입 절차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PSG는 이날 일본, 한국을 잇따라 방문하는 동아시아 투어 명단에서 음바페를 제외했다. 25일 일본에서 알나스르(사우디), 28일 세레소 오사카(일본), 8월 1일 인터 밀란(이탈리아)을 상대하고 8월 3일 부산에서 전북 현대와 차례로 맞붙는 프리시즌 일정에서 최고 스타를 제외한 것이다.
PSG는 음바페가 명단에서 제외된 이유를 따로 설명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계약 연장 여부를 두고 벌이고 있는 양측의 갈등이 음바페 명단 제외로 이어졌을 것이라는 추측을 해볼 수 있다.
음바페는 지난해 2+1년 계약을 맺었다. 음바페가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수 있는 권한을 가졌다. 하지만 음바페는 최근 이 옵션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렇게 되면 음바페는 PSG와 2024년 6월 말 계약이 종료되면 자유계약선수(FA)가 돼 팀을 떠나게 된다.
음바페의 이런 결정에 PSG가 분노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가 음바페 뒤에 있기 때문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음바페는 레알과 계속 연결됐고 일부 유럽 매체들은 음바페가 내년 FA로 레알로 합류하기로 개인 합의를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스카이스포츠' 카베 솔헤콜은 이날 자신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PSG는 이제 음바페가 원하는 것이 돈 뿐이라고 확신하고 있다"면서 "음바페가 내년 여름까지 파리에 잔류하면 1억 파운드(약 1657억 원)에 달하는 급여와 보너스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23-2024시즌 레알이 음바페를 영입하기 위해서는 사우디 클럽과 경쟁해야 할 수도 있다"면서 "PSG는 이제 음바페를 벗어나 루이스 엔리케 감독 아래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 준비가 됐다"고 덧붙였다.
음바페에 천문학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은 PSG로서는 음바페를 그냥 내보낼 수 없는 상황이다. PSG는 2017년 음바페를 AS모나코에서 영입할 때 1억 8000만 유로(약 2581억 원)를 지불했다.
PSG는 음바페가 FA가 떠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 천명한 상태다. 음바페의 마음이 돌아서지 않을 경우 PSG는 올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음바페 매각에 나설 것이 분명해진 것이다. 동아시아 투어 명단 제외는 PSG와 음바페의 파국을 예고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음바페의 몸값은 2억 유로(약 2867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를 감당할 수 있는 구단은 많지 않다. '풋 메르카토'는 "우리 정보에 따르면 사우디 정부가 음바페를 영입하기 위한 절차를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영입에 실패한 이후 프랑스 천재 음바페를 알 힐랄로 데려가고 싶어한다"면서 "아직까지 음바페의 공식 입장은 전과 같다"고 강조했다. 알 힐랄은 메시를 영입하기 위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가 받는 연봉 이상을 제안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PSG는 앞서 전북 현대와 맞대결을 알리는 발표하면서 음바페를 제외하고 이강인, 뤼카 에르난데스, 마르퀴뇨스, 네이마르, 마르코 베라티 5명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선보인 바 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