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와 레전드가 만났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는 22일(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의 DRV PNK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루스 아술(멕시코)과 2023 리그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터트려 팀을 2-1 승리로 이끌었다.
이날 경기는 지난시즌을 끝으로 최근 이강인이 새둥지를 튼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나 미국프로축구(MLS) 무대에 첫 발을 내디딘 메시의 데뷔전이었다.
전반 44분 터진 로버트 테일러의 선제골로 1-0으로 앞서가던 마이애미는 후반 9분 메시와 세르히오 부스케츠를 교체로 투입했다. 2만여 관중들은 일제히 환호했다.
그러나 마이애미는 오히려 후반 20분 우리엘 안투나에게 실점을 허용, 1-1 동점을 내주고 말았다.
경기는 그대로 무승부로 끝날 것 같던 후반 추가시간 메시가 해결사로 나섰다. 그는 페널티박스 정면 외곽에서 얻은 프리킥 키커로 나섰다.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천금 같은 결승골을 뽑아냈다. 메시를 포함해 동료들은 크게 환호했다.
이 경기를 미국프로농구(NBA)를 대표하는 ‘킹’ 르브론 제임스가 관중석에서 지켜보고 있었다. 두 사람은 만나서 서로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반가운 마음에 두 사람은 서로 껴안기도 했다. 레전드와 레전드의 만남이 성사된 것이다.
제임스는 메시를 만난 뒤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 “환영한다”며 “언제나 위대한 존재와 함께 있는 것은 반갑다”고 메시를 만난 소감을 전했다.
한편 메시의 데뷔전을 ‘마이애미 구단주’이자 ‘축구 전설’ 데이비드 베컴이 관중석에서 보고 있었다. 박수로 축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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