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는 방법을 잊었다. 그야말로 무적의 롤러코스터가 됐다. KT는 서머 시즌 개막 이후 전승 행진을 구가하던 젠지를 셧아웃으로 침몰시키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KT는 22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2라운드 젠지와 경기서 ‘비디디’ 곽보성과 ‘리헨즈’ 손시우의 맹활약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비디디’ 곽보성은 1세트 승부의 쐐기를 쿼드라킬로 POG에 선정됐고, ‘리헨즈’ 손시우는 서포터 최초로 LCK 500전을 달성하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이날 승리로 12연승을 내달린 KT는 시즌 13승(1패 득실 +22)째를 올리면서 젠지를 2위로 끌어내리고 단독 선두 자리를 꿰찼다. 14연승을 저지 당한 젠지는 시즌 첫 패배(13승 1패 득실 +21)를 당하면서 2위로 내려가고 말았다.
1, 2위의 맞대결 답게 1세트부터 흥미진진하게 흘러갔다. 젠지는 레넥톤-아이번-트리스타나-자야-알라스타로 조합을 꾸렸고, KT는 잭스-마오카이-제이스-아펠리오스-룰루로 맞 대응하면서 1세트를 시작했다.
젠지가 야심차게 투원딜 조합으로 KT를 노렸지만, 역으로 잭스와 마오카이로 구성된 KT의 상체가 젠지의 창을 완벽하게 틀어막는 모양새를 만들었다. 룰루의 미드 로밍으로 퍼스트블러드를 만들어낸 KT는 드래곤 한타 대승을 바탕으로 1세트를 27분만에 정리했다.
2세트 역시 KT의 파괴력이 젠지를 그대로 뒤덮어버렸다. 초반부터 젠지의 미드를 흔들면서 스노우볼을 굴린 KT는 드래곤 오브젝트부터 착실하게 눈덩이를 키우면서 완승의 발판을 만들었다.
드래곤 한타부터 대승을 거두면서 우위를 점한 KT는 속도를 확 높여서 젠지를 잔인하게 요리했다. 드래곤 3중첩까지 순탄하게 덩치를 키운 KT는 전광석화 같은 움직임으로 바론까지 버스트로 이어갔다. 다급해진 젠지가 막아서기 위해 덤벼들었지만 역부족이었다. 결국 바론 버프 두른 KT는 26분대에 젠지의 넥서스를 파괴하면서 경기를 매조지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