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지긋한 무승 행진을 끝낸 구세주가 나타나자 구단주 데이비드 베컴(48)은 기쁨을 참지 못했다.
영국 '스포츠 브리프'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인터 마이애미 데뷔전에서 프리킥 결승 골을 터뜨린 리오넬 메시의 활약에 데이비드 베컴 구단주는 눈물까지 글썽였다"라고 전했다.
인터 마이애미는 22일 오전 9시(이하 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의 DRV PNK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리그 컵 조별리그 J조 1차전에서 크루스 아술을 상대로 맞대결을 치러 2-1로 승리했다.
전반 44분 터진 로버트 테일러의 선제골로 1-0으로 앞서가던 마이애미는 후반 9분 메시와 세르히오 부스케츠를 교체로 투입하며 이들에게 데뷔전에서 활약할 기회를 부여했다.
메시는 가벼운 몸놀림으로 경기장을 누볐다. 그는 중장거리 패스 성공 100%를 비롯한 92%(24/26)의 높은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고 기회창출 1회, 공격 지역 패스 5회를 기록하는 등 존재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좀처럼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정규시간 90분이 마무리될 때까지 1-1 균형을 깨지 못한 마이애미는 승점 1점만을 챙길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마이애미에는 메시가 있었다.
이 경기 구단주 데이비드 베컴은 현장에서 구단의 승리를 지켜봤다. 메시와 부스케츠가 입단한 직후 훈련장까지 직접 찾아가 이들을 가까이에서 지켜본 베컴이다.
이 경기 전까지 마이애미는 공식전 6경기에서 승리가 없었다. 동부 컨퍼런스 리그에서는 5승 3무 14패의 처참한 성적으로 최하위에 쳐져 있었다. 하지만 메시가 등장해 팀을 승리로 이끌자 베컴은 감정을 참지 못했다.
매체는 "메시가 경기 막판 트레이드 마크인 완벽한 프리킥으로 팀에 승리를 안기자 베컴은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마이애미의 6경기 무승 행진은 끝이 났다. 이제 이들은 오는 26일 애틀란타 유나이티드와 맞붙는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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