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2주라는 짧은 시간안에 회복될 수 있나라는 의구심은 결국 현실이 됐다. ‘톰’ 임재현 T1 감독은 “개인적으로 정규시즌이 끝나고 임하는 포스트시즌인 플레이오프에는 팀에 합류하기를 기대한다”는 뜻을 내비췄다. 팀의 기둥인 그의 공백의 존재감이 더 커지는 가운데 결장 3주차에 접어들면서 일각에서는 부상의 장기화되지 않냐라는 여론까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우려와 달리 다행스럽게도 부상 장기화를 의미하는 것 아니었다.
주초에 무작위 총력전으로 손을 풀었던 ‘페이커’ 이상혁이 다시 솔로랭크를 재개하면서 그의 복귀가 플레이오프가 아닌 정규시즌이 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게 됐다.
이상혁은 지난 21일 밤 아레나 모드를 통해 다시 리그 오브 레전드(LOL)를 잡았고, 22일 새벽 두 번의 솔로랭크까지 소화하면서 컨디션 점검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패배를 기록한 경기에서는 아지르(10킬 6데스 9어시스트), 승리한 경기에서는 리산드라(9킬 3데스 11어시스트)로 캐리하면서 녹슬지 않은 감각을 과시했다.
‘페이커’ 이상혁이 지난 5일 디알엑스전을 시작으로 선발 명단에서 빠진 이후 T1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상혁이 빠진 최근 5경기에서 1승 4패로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 21일 한화생명과 2라운드 경기에서는 0-2 완패를 당하면서 고개를 숙여애 했다. ‘톰’ 임재현 감독 대행은 “3위 경쟁을 앞두고 굉장히 중요한 경기를 조급하게 풀어가면서 좋지 못한 결과가 나왔다”고 착잡해 했고, ‘구마유시’ 이민형은 “(이)상혁이 형이 없어서 나오는 문제라고 확정할 수 없지만, 조금 더 두드러지게 보이는 건 맞는 것 같다. 심리적으로 그렇고, 조급함과 부담감이 작용하고 있다”며 이상혁의 빈자리가 있음을 인정했다.
부상이 장기화 되는것이 아냐는 우려에 임 대행은 “아직 치료에 집중하고 있다. 경기를 할 수 있는지 없는지 여부에 대해 내부에서 계속 체크하고 있다. 출전할 경우 팀에서 발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선수의 상태가 중요하지만 플레이오프까지 복귀를 목표로 치료에 임하고 있다”고 그의 복귀 시기가 플레이오프 이전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T1 관계자는 "솔로랭크를 재개했지만, 언제 합류할지는 아직 미정이다. 현재까지 치료를 열심히 받으면서 서서히 체크를 하고 있다"고 이상혁의 복귀 시점을 정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당초 2주 가량의 이상혁은 정규시즌 종료 이전 복귀를 목표로 치료와 재활 시간을 가졌다. 갈수록 그의 빈자리가 커져가는 현 상황에서 그의 솔로랭크 재개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