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36, 마이애미)는 미국 무대에서도 '구세주'였다.
인터 마이애미는 22일 오전 9시(이하 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의 DRV PNK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리그 컵 조별리그 J조 1차전에서 크루스 아술을 상대로 맞대결을 치러 2-1로 승리했다.
전반 44분 터진 로버트 테일러의 선제골로 1-0으로 앞서가던 마이애미는 후반 9분 메시와 세르히오 부스케츠를 교체로 투입하며 이들에게 데뷔전에서 활약할 기회를 부여했다.
메시는 가벼운 몸놀림으로 경기장을 누볐다. 그는 중장거리 패스 성공 100%를 비롯한 92%(24/26)의 높은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고 기회창출 1회, 공격 지역 패스 5회를 기록하는 등 존재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좀처럼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정규시간 90분이 마무리될 때까지 1-1 균형을 깨지 못한 마이애미는 승점 1점만을 챙길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메시는 메시였다.
후반전 추가시간이 주어진 상황에서 마이애미는 상대의 페널티 아크 근처에서 프리킥을 얻어냈고 메시는 직접 키커로 나섰다. 한 차례 상대 골문을 바라본 메시는 가볍게 스텝을 밟은 뒤 골문 구석 상단으로 빨려 들어가는 완벽한 킥을 날렸고 경기는 마이애미의 2-1 승리로 막을 내렸다.
메시의 능력으로 지긋지긋한 무승 행진에서 벗어난 마이애미는 공식전 7경기 만에 달콤한 승리를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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