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의 판독 개념보다는 ‘페이커’ 이상혁이 빠진 T1은 역시 온전한 힘을 내기 힘들었다. 흡사 팥소가 빠진 단팥빵 같았다. 한화생명이 이상혁이 빠진 T1을 제물삼아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한화생명은 21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2라운드 T1과 경기서 2-0으로 승리했다. 팀의 주포인 ‘바이퍼’ 박도현 외에도 ‘그리즐리’ 조승훈과 ‘킹겐’ 황성훈이 맹활약 하면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이로써 한화생명은 시즌 9승(5패 득실 +9)째를 올리면서 디플러스 기아를 4위로 끌어내리고 단독 3위가 됐다. 반면 2연패를 당한 T1은 시즌 6패(7승 득실 +3)째를 당했다.
럼블-비에고-요네-카이사-라칸으로 조합을 구성한 한화생명은 T1의 초반 압박에 살짝 불안한 시점이 있었지만, 눈의 가시였던 ‘오너’의 뽀삐를 제거하면서 주도권을 틀어쥐었다. 여기에 ‘그리즐리’ 조승훈이 비에고로 한화생명의 운영을 공격적으로 극대화화면서 24분만에 17-3으로 경기를 터뜨려버렸다.
굴욕적으로 1세트를 내준 T1이 2세트 서포터 갈리오라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한화생명은 T1의 돌진조합을 오공과 자야로 받아치면서 밴픽부터 웃는 상황을 만들고 말았다.
설상가상 ‘킹겐’ 황성훈의 레넥톤이 괴물이 되면서 숫적열세에도 한화생명이 T1을 찍어누르는 모습이 연출된다. ‘구마유시’ 이민형이 한화생명의 진격을 막기 위해 동분서주했지만, 한화생명은 힘으로 밀어붙이면서 T1의 최후 보루 넥서스까지 삼켜버리고 말았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