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경이 돌아왔다' 울산, 제주 2-1 꺾고 연패 탈출...이동경 1골 1도움 펄펄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7.21 21: 27

이동경이 돌아왔다. 울산 현대가 독일 생활을 마무리하고 복귀한 이동경의 맹활약에 힘입어 연패를 끊어냈다.
울산은 21일 오후 7시 30분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4라운드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2-1로 제압했다. 2연패를 탈출한 울산은 승점 56점으로 1위 자리를 더욱 공고히 했다. 9경기째 승리를 거두지 못한 제주는 승점 30점으로 8위에 머물렀다.
울산은 4-2-3-1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주민규, 루빅손-이동경-강윤구, 이규성-김민혁, 이명재-김영권-김기의-김태환, 조현우가 먼저 경기장에 나섰다.

[사진] 이동경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사진] 이동경과 김민혁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제주는 3-4-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한종무-서진수-김주공, 김대환-김건웅-김봉수-임창우, 정운-임채민-연제운, 김동준이 선발로 출격했다.
[사진] 김민혁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울산이 먼저 앞서 나갔다. 전반 29분 이동경이 우측에서 프리킥을 감아올렸고, 이를 김민혁이 뛰어들며 왼발로 마무리했다. 자신이 돌아왔음을 알리는 이동경의 멋진 왼발 킥이었다.
이동경이 내친 김에 K리그 복귀골까지 터트렸다. 그는 전반 34분 아크 정면에서 환상적인 왼발 감아차기로 골문 구석을 꿰뚫었다. 골키퍼가 손 쓸 수 없는 엄청난 궤적이었다.
제주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43분 김주공이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머리로 절묘하게 돌려놨다. 그러나 골키퍼 조현우가 빠르게 몸을 날려 공을 옆으로 쳐냈다.
엄원상이 경기장으로 돌아왔다. 지난달 중국과 평가전에서 발목을 크게 다쳤던 그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되면서 약 50일 만에 복귀했다. 홍명보 감독은 엄원상을 넣는 대신 강윤구를 불러들였다.
조현우가 또 한 번 슈퍼세이브를 선보였다. 후반 5분 헤이스가 침착하게 수비를 따돌리고 박스 우측에서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조현우가 빠르게 뛰쳐나와 공을 막아내며 제주의 득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사진] 김주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제주가 한 골 따라잡았다. 후반 9분 김주공이 박스 왼쪽에서 수비진 사이로 빠져나온 뒤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조현우도 손 쓸 수 없는 김주공의 두 경기 연속 득점이었다.
기세를 탄 제주가 동점을 위해 몰아쳤다. 후반 14분 임창우가 박스 모서리에서 날카로운 왼발 감아차기로 골문을 두드렸고, 후반 28분 헤이스가 골문 안으로 향하는 위협적인 크로스를 올렸다. 그러나 모두 조현우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제주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공격을 이어갔지만, 끝내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후반 42분 이기혁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도 골대 윗그물을 훑고 지나갔고, 후반 추가시간 4분 김승섭의 박스 안 슈팅도 조현우 선방에 막혔다.
결국 승부는 울산의 한 골 차 신승으로 막을 내렸다. 울산 팬들은 제주 원정 팬들을 향해 '잘가세요' 응원가를 부르며 승리를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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