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무대에 입성한 리오넬 메시(36, 인터 마이애미)가 또 다른 폭탄발언을 해서 화제다.
영국매체 ‘미러’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메시는 MLS(메이저리그사커) 경기 중 천연잔디가 깔려 있지 않은 일부 구장에서 뛰는 것을 거부하겠다고 선언했다.
MLS는 동부컨퍼런스 15팀, 서부컨퍼런스 14팀으로 구성돼 있다. 메시가 속한 인터 마이애미는 동부컨퍼런스 소속이다. 그런데 뉴잉글랜드, 포틀랜드, 시애틀, 샬럿, 밴쿠버, 애틀란타 6개 구장은 천연잔디 대신 인조잔디가 깔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시는 이 구장에서 뛰는 것을 거절하겠다고 밝힌 것.
미국은 축구와 미식축구를 동시에 개최하는 구장이 많다. 까다로운 날씨 때문에 천연잔디를 1년 내내 유지하기 힘들어 인조잔디가 깔린 돔구장이 일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LS는 만약 메시가 애틀란타와 샬럿 원정을 떠나지 않겠다고 밝힌다면 상업적으로 큰 타격을 받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해당 구장 모두 7만명이 넘는 관중을 기록하는 등 최근 축구인기가 크게 상승한 지역이기 때문이다. 메시가 와서 구장을 가득 채워줄 것으로 기대했던 사무국에 비상이 걸렸다.
메시가 입단한 후 인터 마이애미는 데뷔전 입장권이 최고 1억 5천만 원에 거래되는 등 ‘메시 효과’에 비명을 지르고 있다. 하지만 메시가 일부 원정경기에 가지 않겠다고 선언한다면 인기에 김이 빠지게 된다.
MLS는 메시가 원정경기를 가는 기간에만 일부 그라운드에 천연잔디를 급하게 까는 등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